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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세종시 임대 'S클래스', 주거환경은 'D'급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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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세종시에 처음 선보인 민간임대 아파트의 열악한 주거 환경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건설사는 분양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품질이라며 홍보를 하고 있지만, 커뮤니티 시설이나 단지 조성 수준이 떨어져 청약 수요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중흥건설이 세종시에 처음 선보인 중흥S클래스' 민간임대아파틉니다.

건설사에 보증금을 내고 전세나 월세로 살다가, 이르면 2년 반 뒤에 일반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좁니다.

건설사 측은 "보증금만 갖고 초기투자를 할 수 있는데다, 분양전환 임대인 만큼 분양아파트와 품질 차이도 없다"며 청약을 권하고 있습니다.

[녹취]분양 관계자
"일단 초기에 비용도 적게 들어가고 하니 살아보고 결정할 수 있고 좋죠."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같은 시기에 선보이는 분양 아파트와 비교해, 우선 커뮤니티 시설이 열악합니다.

면적이 천3백m²에 불과해 3천m²인 분양아파트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세대 수는 오히려 민간임대가 백 가구나 더 많습니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건설사 측은 그제서야 속내를 털어 놓습니다.

임대이다보니 분양아파트와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녹취]분양 관계자
"한 2배 이상 차이나는데, 아무래도 임대다보니까 분양이랑 수준이 같긴 어렵죠."

쾌적성의 지표가 되는 건폐율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분양아파트는 11%인데 비해, 임대는 무려 17%여서 '닭장 아파트'란 오명을 쓰고 있는 서울의 대단지보다 더 빡빡합니다.

59m²소형임대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은 대전과 비슷한 1억 3천2백만 원.

분양단지에 비해 주거수준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세종시의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비싸다는 게 방문객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임정희 / 방문객
"24평인데 전세가 너무 비싸, 임대라는데도. 대전의 좋은 동네와 별 차이도 없으니까 이건 말이 안 되죠."

분양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고급 임대주택을 표방했지만 실상은 너무도 달라, 세종시의 첫 민간임대에 관심을 가졌던 수요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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