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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②] 마트 상품권 '깡' 때문에 도매상권 '휘청'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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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런데 변종도매상들은 어떻게 마트에서 산 물건을 더 싸게 팔 수 있을까요? 마트측이 대량매출을 올리기 위해 상품권을 많이 사는 업자들에게 이중, 삼중의 할인혜택을 주기때문입니다. 이어서 이재경 기잡니다.

< 리포트 >
한 대형마트의 상품권 발행 코넙니다.

변종도매상들은 마트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합니다.

상품권을 많이 사면 일정 비율만큼 상품권을 더 얹어주기 때문인데 업자들 사이에선 속칭 '상품권 깡'으로 불립니다.

[녹취] 마트 상품권 판매담당
"5천만원 현금으로 구매를 하실 경우에는 3.5% 리베이트 들어가거든요."

상품권 5천만원 어치를 사면 175만원의 상품권을 더 받을 수 있고 상품권 1억원 어치를 사면 리베이트가 더 올라가 4백만원의 상품권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변종도매상들은 이렇게 산 상품권으로 마트가 할인행사를 하거나 1+1 행사를 할 때를 기다렸다가 물건을 대량구매합니다.

상품권과 할인판매 효과를 더하면 평상시 마트판매가보다도 10%에서 15%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일반 도매상들보다 더 싸게 팔 수 있습니다.

이런 변칙영업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기존 정상 도매상들은 급속히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상 도매상
"올해 안이면 (정상 도매상의) 절반 이상은 날아간다고 보고 있거든요. 50%는 없어질거에요. 50%는 문을 닫아야 해요."

이에 대해 마트 본사측은 일부 점포만의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관계자
"저희는 정책적으로 대량매출건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유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는 "후발주자인 마트측이 타 업체들과 매출 경쟁을 하면서 상품권 할인까지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1+1 할인행사의 경우, 할인판매에 따른 부담은 납품업체들이 지기 때문에 마트로서는 이렇게 영업해도 이익을 남긴다"는 겁니다.

실적늘리기에 급급한 '상품권 할인'은 "유통질서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골목상권에 이어 도매상권까지 다 죽인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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