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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가격 내린다더니 알고보니 은근슬쩍 인상

이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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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비싸게 가격을 정해놓고 대폭 할인해 싸게 팔던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표시 가격을 내렸습니다. 할인판매 관행을 없애겠다는 취지인데 하지만 알고보니 실제 팔던 가격보다 더 올리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이충우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시내의 한 슈퍼마켓입니다.

8천원이던 셀렉션과 티코 등 아이스크림의 표시가격이 5000원으로 내렸습니다.

표시가격보다 대폭 할인해 팔던 관행을 없애고 제값을 받고 팔겠다는 차원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사는 가격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기존엔 8천원짜리 제품을 50%나 할인해 4천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5천원에 팔도록 했기때문입니다.

할인을 없앴기때문에 소비자 가격은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천원이나 오른 셈입니다.

롯데제과가 일반 판매점에 주는 납품단가를 비교하면 기존 2600원에서 3250원으로 25%나 올렸습니다.

롯데제과는 일단 티코 등 7종에 대해 제품가격을 표시했고 앞으로 다른 품목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아이스크림 가격은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스크림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가격을 올리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고 비난합니다.

[인터뷰] 임혜숙 / 서울시 대림동
"기업이 신뢰할 수 없는 방향으로 왜 올랐는지 그것을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잖아요."
 
이에 대해 롯데제과와 롯데삼강은 판매점별로 판매가격이 같은 것은 아니었다며 할인판매를 해온 판매점들의 경우만 가격이 오른 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롯데제과 관계자
"표시가보다 싸게 팔던, 반값에 팔던 점포는 납품가가 올랐다고 할 수 있구요."
 
하지만 롯데측의 이런 설명은 매출규모에 따라 납품단가를 고무줄처럼 조정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업계관행이라고 말합니다.

빙그레와 해태제과도 제품가격 표시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가격인상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물가 관리에 눈치를 보던 빙과업체들이 눈속임으로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당국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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