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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①KDI가 최고? 한은, 고액 전세자금 특혜에 금통위원 추천까지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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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개발연구원, KDI 원장 출신인 김중수 총재가 한국은행에 취임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취임 이후 조직의 개혁을 외친 김 총재는 그동안 꾸준히 KDI 인사를 영입해 왔는데요. 하지만 KDI 출신에 고액 전세자금 특혜를 준 것은 물론 중립성을 지켜야할 금통위원 자리에 KDI 인사를 추천하는 등 한국은행이 KDI의 인사 정거장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직원들은 내부규정에 따라 최대 1억2,000만원의 전세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전세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엔 부총재보(이사) 이상의 임원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개발연구원, KDI 출신 김준일 박사를 경제연구원장으로 영입하면서 고액의 아파트 전세자금을 지원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용산구에 있는 이 아파트는 3.3제곱미터당 3,000만원이 넘는 고액 아파트로, 당시 김 원장이 지원받은 전세자금 규모는 5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용산구 중개업소 관계자
"6~6억3천만원, 많이 받으면 6억3천도 받을 수 있는데 사람 따라 더 받을 수도 있고, 덜 받을 수도 있고"

지난 2월 정기인사를 통해 김 원장은 현재 경제연구원장에서 부총재보(이사)로 내정된 상태입니다. 임원은 전세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는 내규에 따라 전세자금을 반환해야하지만 내정자라는 이유로 이 특혜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녹취] 한국은행 관계자 (음성변조)
"바뀐 다음에 어떻게 되냐고 하신다면 우리가 확정이 됐으니깐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하겠다고 말씀 드릴 수 없잖아요."

이런 특혜가 지속되면서 KDI원장 출신인 김중수 총재를 바라보는 한국은행 직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비록 한국은행 출신이긴 하지만 공모를 통해 뽑힌 추흥식 외자운용원장의 경우 경제연구원장과 같은 계약직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전세자금 지원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신임 금통위원 자리에까지 KDI 연구원 출신인 문우식 서울대 교수를 추천하면서 과도한 자기 사람 심기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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