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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획]①'외산차=공포차' 전락한 이유봤더니...

김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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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2010년 자동차보험에서 외제차 수리비로 지급된 금액만 6000억원입니다. 신형 벤츠를 3000대 이상 살 수 있는 가격인데요, 상상할 수 없는 수리비에 속쓰린 운전자들 많으셨을텐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외제차를 모는 한 운전자가 정비공장을 찾았습니다.

외제차 딜러 직영 정비공장이 아닌, 일반 사업자의 수리 공장. 운전자는 배기가스 인식 부품을 교체해달라고 주문합니다.

[인터뷰] 조성봉 / 운전자
"정품 공장같은 경우는 주로 얘기하는 게 이 부품을 사기 위해 독일 현지에서 발주해서 가져와야 한다고 해요. 시간 걸리고, 운임에, 부품가격에 매우 비싼 가격이 매겨지죠. (일반 정비공장과 많이 차이나나요?) 매우 많이 나요."

청구된 가격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인터뷰] 조성봉 / 운전자
"일단 소비자 입장에선 부품 가격이 어떻게 조달돼서 어떤 가격인줄 모르잖아요. 차값은 알아도, 부품값은 명확하게 모르거든요. 수입차 같은 경우 대안이 없으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맡기는 거죠."

배기가스인식 부품을 교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물으니

[인터뷰] 정비소 근무자
"센터에선 29만 5000원에 부가세 별도로 받고 있어요. (저희는) 센터보다는 적게 나와요. 똑같은 부품일 때에 센터값보다 20% 정도는 싸게 받는다. 조금 더 차이나는 것은 30% 차이나고..."

그마저도 외제차 공식판매상(딜러) 직영 정비공장에서 부품을 갈아끼기 위해선 몇주를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뷰] 김주현 / 리츠모터스(일반 정비공장) 대표
"직영 센터는 부품 반출이 원활하지 않아 주로 전문 수입업체를 통해 수입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센터에서 판매하는 기준으로 싸다 비싸다 판단하고.."

부르는 게 가격인 외제차 부품값은 외제차 수리비를 높이는 주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제차 딜러들은 정확한 부품가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높은 공임비를 받으며 자동차 소비자에게 독불장군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보험개발원이 국산차 중 고급으로 분류되는 에쿠스와 외산차의 부품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차 값이 7,900만원인 신형 에쿠스의 앞범퍼커버 가격은 10만3,000원.

3,400만원에 살 수 있는 혼다(CR-V)의 앞범버커버는 58만원대입니다. 13배 높은 수준입니다. BMW(530i)는 6배, 아우디(A6 3.0)은 5.4배, 벤츠(S350)은 4.8배 각각 높았습니다.

현지에선 72만원에 살 수 있는 벤츠 앞 범퍼는 국내 직영 딜러들은 103만7,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에어백의 경우 현지보다 2배 가까이 비쌉니다.

[인터뷰] 이상돈 / 보험개발원 팀장
"외제차 수리비는 부품비는 국산차 대비 5.3배로 나타났고, 이렇게 높게 나오는 이유는 외산차 딜러들이 부품 공급을 독점적으로 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부풀려질대로 부풀려진 외산차 수리비, 국산차 운전자들은 혹시나 사고날까 자동차보험 대물 담보 한도를 2억까지 높이며 비싼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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