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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제약' 아닌 '전문성'으로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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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장애가 있다면 직장생활을 하는데 힘들 것이란 인식을 깬 직장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장애를 '제약'이 아니라 전문성을 키우는 계기로 삼아 원하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지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어릴 적 사고로 청각을 잃은 오영준 씨.

10살 때부터 컴퓨터에 푹 빠져 살던 영준 씨는 컴퓨터 박사가 됐습니다.

국내 1호 청각장애인 박사, 영준 씨는 전공인 컴퓨터 공학에서는 최고 전문가입니다.

영준 씨는 현재 삼성전자에서 전자제품을 장애인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장애의 유무보다는 능력으로, 말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주는 리더가 되는 게 영준 씨의 꿈입니다.

[인터뷰] 오영준 / 삼성전자 DMC연구소 책임연구원
"10년 후에 수석연구원이 되어 부하를 잘 챙겨 주고 잘 묶어서 조직의 의견과 연구방향을 잘 조율할 수 있는 기술적인 리더가 되어 이끌어 가고 싶습니다."
 
자판 위를 쉴새 없이 움직이는 건 손가락이 아닌 발가락.

어릴적 사고로 두 팔을 잃은 황상호 씨는 자신처럼 몸이 불편하거나, 시각이나 청각을 잃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발가락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일,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꼼꼼한 일처리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황상호 / SK C&C '행복한 웹&미디어' 개발 2팀
"저는 발로하니까 키보드 칠 때 중복되서 눌리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래도 그런걸 감안해서 하려면 좀 늦는 경우도 있는데 늦는 대신에 실수를 줄이면 거기에서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장애인들을 위해 직접 만든 프로그램은 비장애인들이 느끼지 못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고 꼼꼼하게 반영됐습니다.

[인터뷰] 천상현 / SK C&C '행복한 웹&미디어' 기획사업본부 관리이사
"비장애인분들은 적용되어 있지 않아도 충분히 잘 활용할 수 있으니까 놓치고 갈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저희는 자기가 불편하니까 좀 더 꼼꼼하고 철저히 봐서 잘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장애를 제약이 아니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인 이들!

차이를 차별하지 않는 기업들을 만나 오늘도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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