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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85% 대학, 비결은 '실습교육-소그룹지도제-기업연계'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머니투데이방송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기자2012/06/15 10:05



“실습위주 교육으로 취업률 85% 기록”
“산업구조 개편 맞춰 적극적 학과 개편”
기능사 과정은 학비 면제에 기숙사 혜택
은퇴자 대상 재취업 교육 16개 과정 운영
“청년들 눈높이 낮춰 직장 찾아야”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취업률 85.6%를 기록하고 있는 대학이 있다. 취업의 길을 현장에서 찾는다는 한국 폴리텍 대학.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한국폴리텍대학의 박종구 이사장을 초대해 폴리텍 대학의 높은 취업률의 비결과 앞으로의 발전 청사진에 대해 들어보았다.

Q. 한국폴리텍대학에 대해 설명을 좀 해주시죠.

A.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적으로 34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 특수대학입니다. 학생들을 직업교육한 후, 사회로 진출시키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직업전문기관입니다.

Q.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입학하는 학생들이 주류라고 봐야 하나요?

A. 저희 2년제 학위 과정은 고졸 학생이 많고, 6개월~1년 기능사 과정의 경우에는 입학생의 약 48%정도가 전문대를 졸업한 학생으로서 재취업을 목적으로 폴리텍에 입학하고 있습니다.

Q. 실제 지난해 취업률이 85.6%로 직업교육을 하는 대학 중에 1, 2위를 다투는 수준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높은 취업률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폴리텍대학은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전문교육기관입니다.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저희는 학사 운영을 철저하게 실습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2년 동안 108학점을 이수해야만 졸업이 가능한데, 약 70%정도의 수업이 실습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실습 중심의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소그룹 지도제라고 해서 지도교수가 학생들과 같이 연구하고 같이 실습하면서 학생들의 적응능력을 높여주는 것이 있고요. 그 다음에는 기업 전담제라고 해서 교수분이 약 열 개 이상의 기업과 관계를 맺어서 기술 지원과 학생 추천을 해주는 방식을 통해 기업과 취업이 항상 연계될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높은 취업률의 주된 원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Q. 취업도 중요하지만 직장에서 만족하고 오래 다니는 것도 중요할 텐데, 실제 입사 이후의 흐름은 어떤지요?

A. 취업유지율이라는 것은 졸업생이 기업에 들어가서 얼마동안 그 직장을 계속 다니냐 하는 것인데, 통상 1년 이상 다니면 안정적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저희 학생들의 경우 1년 이상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이 77%입니다. 소위 전문대학이 통상 5~60% 수준이거든요. 기업의 고용주 분들 또한, 폴리텍 학생을 채용하는 데 상당히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폴리텍 대학에는 어떤 학과들이 있고, 어떤 훈련과정을 거치게 되는지요.

A. 저희는 기계, 전기, 산업설비,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 관련 학과는 대부분 있습니다. 전국 34개 캠퍼스에서 이런 학과들이 골고루 운영이 되고 있고요. 그 다음 여성들을 위한 패션 관련 학과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기술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변화들이 일어나는데, 교육에 반영이 잘 되는지요?

A.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신성장 동력학과와 선도학과라는 학과개편을 통해서 약 30%이상 새로운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춰 개편해 나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전국 8개 권역별로 대표적인 학과를 양성해서 선택과 집중의 전략도 아울러 시행하고 있습니다.

Q. 실제 관심 있는 분들은, 입학자격과 지원방법에 대해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A. 크게 세 가지 과정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가 2년제 학위과정입니다. 2년제를 졸업하면 산업 학사학위를 주는데요.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입학이 가능합니다. 정시 모집은 가을부터 하고 수시모집은 9월부터 실시하고 있고요. 그 다음 기능사 과정이 있습니다. 이것은 6개월 또는 1년 과정으로 15세 이상의 학생이면 누구나 전액 무료로 국비 지원을 받고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식비도 무료고 기숙사 혜택도 주는, 말 그대로 국가가 책임지는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고요. 마지막, 기능장이라고 해서 일정 기간이 지난 사람들과 기술 관련 매니저,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 전원의 학비가 면제되는 건 아니죠?) 기능사 과정은 전액 면제고요. 2년제 학기 과정의 경우엔 학 학기 평균 115만 원 정도이기 때문에 일반 전문대학에 비해 1/3, 일반 4년제 대학의 1/4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Q. 폴리텍 대학의 장점을 더 들어주신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A. 폴리텍 대학 학생들의 품성은 굉장히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조직에 순응과 적응이 빠르고 열심히 한다는 특징이 있고요.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많은 실습 때문에 협심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또 낮은 등록금 등을 통해서 소위 열심히 공부하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폴리텍대학의 취업률은 높은데, 아직 인지도가 높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A. 폴리텍 대학은 과거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를 통합해서 2006년 정식 출범했기 때문에 역사가 짧습니다. 최근 저희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약 68%가 폴리텍 대학을 알고 있다고 했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다양하게 폴리텍대학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입시설명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인사담당자라든가 CEO들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폴리텍 대학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마지막으로는 언론매체를 통한 적극적 홍보를 통해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3년이 지나면 훨씬 많은 국민들이 폴리텍을 인지하고 사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지역 캠퍼스가 분산되어 있으면 자율적인 운영도 중요하겠지만 통일된 틀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결하시는지요?

A. 각 캠퍼스마다 고유한 학과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자율운영을 최대한 확대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폴리텍 대학 전체의 비전을 추구해야 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2달에 한 번씩은 34개 캠퍼스 학장이 다 참여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폴리텍의 전체적인 공유가치들을 전달하고, 우선순위라든가 정책반영을 논의하고 잘 조화할 수 있는 학사운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젊은 층들이 폴리텍 대학에서 어떤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요. 사실 요즘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큰 현안 중 하나가 베이미 부머의 은퇴문제입니다. 은퇴 이후, 재취업 교육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다고요.

A. 예. 지금 말씀하신대로 베이비 붐 세대에 대한 재교육과 사회 재진출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 저희가 서울의 강서 캠퍼스와 울산 캠퍼스 등 전국에서 16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울산 같은 경우, 울산 정부와 협약을 맺어서 위탁 교육을 시켜서 용접이라든가 배관 같은 분야의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전국의 34개 캠퍼스로 확대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하고 있고, 이를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몇 명 정도가 은퇴자 교육과정에 들어와 있는지요?) 지금 전국적으로 500명 정도 됩니다. (빠른 시간 내에 소득창출을 해야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이 길 수는 없겠는데요.) 주간, 야간 골고루 해서 보통 3개월 정도의 단기간으로 집중 교육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비교적 우리 폴리텍 대학이 실습 기자재가 잘 되어 있어 그분들이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필요한 기술을 익혀서 그분들의 재적응도는 높은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취업률은 어떻습니까?) 지금 현재 재취업률은 5~70%를 목표로, 계속 높여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지금 다문화 가정이 많이 늘고 있죠. 이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A. 저희가 일종의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재교육 노력을 사회 정책적 차원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다문화 가정의 자녀에 대한 재교육입니다. 충북 제천의 캠퍼스에서는 올해 3월, 한국 폴리텍 다솜 학교를 개교했습니다. 한 학급에 45명씩 3학년 총 135명을 교육시킬 계획으로 개교했는데, 김황식 총리도 참석을 해주셔서 아주 성황리에 개교식을 했습니다. 전원 기숙사에 전액 학비 면제로 고졸 졸업과 동시에 좋은 직장으로 취업이 가능하도록 실습위주 교육을 굉장히 강도 높게 시키고 있습니다.

Q. 취업률이 높은 대학의 이사장으로서 지금 사회적으로 보면 중소기업 일자리가 부족한데, 또 한 쪽에서는 가야될 일자리가 없다고 사람들이 실업자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식의 미스매칭에 대해서 청년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A. 저는 우선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본인이 가진 능력과 지식수준에 맞는 취직은 불가피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춰서 직장을 골라야 되고, 보다 양질의 직장을 잡으려면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나 준비하고 얼마나 현실에 맞게 눈높이를 조절했는가의 여부가 본인에게도 좋고 청년 실업률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한국폴리텍대학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으신지요. 청사진 같은 것이 있다면 나오신 김에 말씀해주시죠.

A. 저희는 크게 세 가지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90% 취업률의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폴리텍대학에 대한 인지도가 만족스러운 수준이 못되기 때문에 전 국민이 인지할 수 있는 폴리텍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은 것이 두 번째 목적이고, 세 번째 목적으로는 한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제조업의 핵심 기술 인력을 책임 있게 양성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직업기관으로서 질적인 면으로나 양적인 면에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거치신 분이신데, 가지고 계신 교육철학과 필요한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마무리 말씀으로 해주시죠.

A. 저는 위대한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이 이야기한 ‘냉철한 지성과 뜨거운 가슴’을 가진 그런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폴리텍대학이 노력할 것이고요. 지금 저희가 고용부 산하 국책대학으로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만 산업 구조도 급속히 변하고 기술 수준도 변하기 때문에 그런 걸 잘 매치 할 수 있는 기자재들을 원활히 확보 할 수 있으면 보다 양질의 교육으로 좋은 기술 인력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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