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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무는 유로존 악재,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MTN 아침愛 시장공감] 이애리기자의 뉴욕&서울
이애리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이애리 기자와 함께 간밤에 일어난 해외 주요이슈와 글로벌 투자전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유럽 공포에 유럽증시는 말할 것도 없고 뉴욕증시도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간밤에도 글로벌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는데요. 전거래일에 비해 유럽증시는 낙폭을 많이 줄이기는 했지만 공매도를 3개월간 금지하기로한 스페인은 간밤에도 3% 넘는 급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의 국가 구제금융설은 거의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간밤에는 스페인의 경제규모가 워낙 크고 또 구제금융 필요 자금또한 막대해서 전면적인 국가 구제금융보다는 부분적인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인 한 일간지는 스페인 정부가 오는 10월 도래하는 부채 280억유로를 막기 위해서 재정지원을 원한다고 보도했고요. 또 그 방식은 전체적인 지원보다는 한정된 국제 구제금융 형태로 이뤄질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인 경제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전면적인 구제금융 비용이 너무 큰 것을 우려해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한번에 대규모 지원대신 필요할때마다 그때그때 도움을 얻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부분적인 구제금융은 오히려 스페인의 악재를 계속 이어갈 뿐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유럽중앙은행이 스페인의 국채를 사들여서 자금조달이 용이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4개월간 ECB는 유통시장에서 국채매입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지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국채 매입을 다시 단행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시켜주기도 했습니다.

ECB가 계속해서 스페인 국채 직매입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스페인은 너무 높은 국채금리로 자금조달에 실패해 결국 구제금융을 선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재 스페인 문제 중에서 국채금리가 또 관건인데요. 간밤에도 역시 불안모습을 이어갔죠?

기자) 스페인 국채금리가 어제에 이어 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장중에는 10년만기 국채금리가 7.62%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곧 8%도 무난하게 넘길 것이라는 의견도 팽배한 상황입니다.

또 간밤에는 스페인의 장기국채 금리와 단기국채 금리가 역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통상적으로 당연히 장기국채 금리가 단기국채 보다 높아야 하지만 간밤에는 단기 국채금리가 유로화 도입이후 처음으로 장기국채 금리를웃돌았습니다.

장중 5년물 국채금리가 7.56%를 기록하며 10년물 금리 7.48%를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는 스페인의 채무조정 위험이 높아져서 투자자들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단기 국채입찰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스페인은 단기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지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됐습니다.

간밤 스페인 국채입찰에서는 예정된 물량을 소화하긴 했지만 입찰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6개월 만기 국채 입찰금리는 3.6%를 찍으며 4개월전만 하더라도 1% 아래를 밑돌았던것과 비교해 입찰금리가 네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현재 유로존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위기국들의 국채 뿐 아니라 유로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채나 유로화 모두 투자자들이 일단 팔고보자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유로화는 현재 엔화에 대해 200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는데요.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전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1.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독일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유로화의 가치는 더 떨어지고 있는데요. 유럽 최강국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는 어제에 이어 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는데요. 10년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03% 하락한 1.4%를 기록했습니다.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나 마찬가지로써 헤어컷을 당할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미국과 독일 국채에 몰리고 있습니다.

앵커) 애플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왔어요. 다행히 장이 마감된후 발표되서 주가에는 큰 영향은 없었는데요?

기자) 이번 어닝시즌의 최대 화두인 애플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익은 늘었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치면서 실망감을 나았습니다.

실적발표가 장마감후여서 장중에는 큰 영향은 없었지만 현재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가까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3분기 순이익은 88억달러로, 주당 9.32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전분기 보다 20%가까이 증가했지만 시장의 예상치였던 주당순이익 10.35달러를 넘기 못했습니다.

애플의 대표적인 상품인 아이폰 판매가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인데요. 아이패드는 시장의 예상치보다 많이 팔았지만 아이폰5가 곧 출시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가 아이폰 구매를 늦추게 만들면서 아이폰은 2600만대 파는데 그쳤습니다.

삼성전자는 같은기간 5천만대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팔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습니다.

앵커) 스페인 주요 이슈와 애플의 실적발표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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