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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트론 반도체 개발 시동에 글로벌업체들 '긴장'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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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현대오트론이 반도체 설계 작업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독차지해 온 글로벌 기업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국내 자동차 업체들에게 각종 전자장치를 공급하고 있는 이 부품업체는 지난해 일본 대지진 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자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를 일본 업체들에 의존하다가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반도체 조달에 드는 고비용 구조도 골칫거립니다.

[인터뷰]홍성훈 /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이사
"(한 반도체 칩의) 기능에서 아주 적은 부분, 예를 들어 10% 내지 20% 정도만 (자동차에) 쓰기 때문에 많은 칩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현대오트론을 설립했습니다.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만들겠다는 겁니다.

현대오트론은 설계와 개발을 맡고, 생산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 두세 곳에 위탁할 계획입니다.

이미 시동은 걸렸습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트론은 최근 글로벌 업체들에게 각종 반도체의 사양에 대한 데이터를 받아, 최적화된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성능 정리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많게는 2백여 가지에 이르는 차량용 반도체에 꼭 필요한 사양만을 골라내는 단곕니다.

[녹취]반도체 업계 관계자 / 음성변조
"각각 10만 개씩 50종을 쓴다고 하면, 그것을 10종으로 줄이고 각각 100만 개씩 쓴다던가, 볼륨은 늘려가고 스펙을 좁혀 가는 거죠."

경쟁이 아닌 기술적 협력 단계지만 외국 업체들의 긴장감은 높습니다.

오트론의 설계와 개발이 본궤도에 올라 생산이 시작되면, 위탁생산을 맡는 일부 업체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현대차 납품 대열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위상이 크게 높아진 현대차그룹이 생산물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앨빈 웡 / 미국 반도체업체 관계자
"한국산 제품(자동차)를 통해 우리 기술이 세계 곳곳에 전파되기 때문에 한국시장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선 이르면 오는 2015년 쯤이면 현대오트론의 1차 제품 개발이 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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