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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카 판매 급증, 주가는 왜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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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기자들이 떴다'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하이브리드카 판매 급증, 주가는 왜 무덤덤?
-황국상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스튜디오 출연

-오늘은 어떤 얘기 준비해오셨나요?

예. 하이브리드판매 증가에 관한 것입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경기가 얼마나 살아날지 가늠케 하는 지표로 쓰입니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7월 자동차 내수판매동향을 보면 자동차 판매대수는 거의 늘지 않거나 조금 줄어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카 판매대수는 엄청 늘었다고 합니다. 다시금 하이브리드 관련종목이 뜰지 여부도 관심이 가는데요. 우리나라엔 어떤 종목들이 있는지, 그리고 이들 종목의 주가흐름은 어땠는지 알아봤습니다.

- 한국거래소 같은 공공기관에서 하이브리드카를 많이 쓰죠?

공공기관의 경우 공용차를 살 때 지침이 있다고 하던데요. 경차를 사거나 하이브리드카를 사도록 한다고 합니다. 제가 있는 거래소에서도 하이브리드카 공용차를 들였더라고요. 현대차 쪽에서는 법인판매 비율과 개인판매 비율을 알려주진 않고 있습니다만, 초기에는 공공기관 등 법인판매 물량이 다수였다가 점차 개인고객 비중이 커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엄청 늘었다면서요.

네 현대차의 경우 쏘나타, 아반떼 등 2개 차종모델의 하이브리드카 차량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들 2개 하이브리드 차종은 올해 들어서 총 8350여대가 팔렸는데요 지난해 12개월간 팔렸던 하이브리드카가 4300여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91%의 증가율을 보인 셈입니다. 현대차만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일본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와 캠리의 올 상반기 한국시장 판매대수도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수입차 판매대수 증가율은 20.5%에 불과한만큼 하이브리드카 구매자가 늘고 있다는 말로 풀이됩니다.

- 아무래도 일반 차량에 비해 특별히 요구되는 부품 같은 게 많겠어요. 국내에선 어떤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관련종목으로 꼽히나요?

하이브리드차는 일반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같이 사용하는 만큼 우선 모터나 전기부품 관련 종목들이 관련주로 꼽힙니다. 옛 대우정밀이었던 S&T모티브가 하이브리드카에 쓰이는 모터 등을 공급하는 업체라면 우리산업은 엔진이 아닌 배터리로 가동되는 공조장치를 만들어서 자동차 부품사나 완성차 업체에 공급합니다.

인버터나 콘덴서 등 전류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들은 성호전자나 삼화콘덴서, 필코전자 같은 회사가 만듭니다. 2차전지 관련 소재는 후성이나 솔브레인 등이 있고 배터리관리 시스템 같은 장비들은 파워로직스나 넥스콘테크가 있습니다. 현대차와 LG화학이 51대 49 비율로 출자해 만든 HL그린파워가 현대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 배터리를 만드는데요, 이 때문에 LG화학 역시 관련주로 꼽히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전지업체인 세방전지 역시 2차전지 종목으로 꼽히고요. 이 외에 상신이디피는 배터리를 감싸는 금속캔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도 하이브리드 테마주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가흐름은 그저 그러네요. 별로 오르는 모습도 안나타나고요.

당장 증가율만 보면 하이브리드카 판매증가세가 확연하지만 아직 절대 판매대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이 좀 아쉽기 때문인데요. 올 1~7월 누적 현대차 판매대수가 40만대 정도인데 하이브리드카의 비중은 약 2% 정도에 불과합니다. 아직은 대다수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카보다 일반 가솔린, 디젤차량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하이브리드 관련종목의 주가도 특별히 상승추세를 그리거나 하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예전 녹색성장 테마로 괜히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고요. 그나마 LG화학의 경우 석유화학 제품에만 올인하는 다른 화학업체들과 달리 2차전지 사업부문이 어느 정도 정착돼 있다는 이유로 주가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곤 했죠.

이외에 하이브리드 테마주들 중 하이브리드 관련 매출비중이 높은 곳이 그닥 없다는 점도 하이브리드 종목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우리산업의 경우, 배터리 공조장치를 만들지만, 원래 이 회사는 자동차용 공조장치나 경량화장치 등이 주력이거든요. 실제 하이브리드 매출비중이 낮은 만큼, 하이브리드카 시대가 본격화되면 얘기가 또 달라질 수 있잖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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