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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영업이익 착시, 서둘러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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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기자들이 떴다'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IFRS 영업이익 착시, 서둘러 개선돼야
-황국상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스튜디오 출연

14일에 이어 29일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하는 기업들의 반기보고서 마감일입니다. 반기보고서는 사업보고서에 이어 기업의 재무상태나 실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자료인데요. 그런데 이 보고서가 기업의 실적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면 문제겠죠. IFRS, 국제회계기준 탓에 여전히 실적착시로 몸살을 앓는 기업들이 어떤 데가 있는지 함 알아봤습니다.

Q) IFRS 착시효과, 아직도 여전한가보네요.
A) 네, 주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항목에서 이런 부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체 원칙틀만 만들어두고 세부적 내용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생긴 해프닝인데요. 예를 들어 예전 K-GAAP, 즉 한국채택 일반회계원칙 하에서는, 손익계산서의 맨 윗부분의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빼고 여기서 다시 판매비 관리비를 빼는 방식으로 영업이익을 구했거든요. 그런데 IFRS 도입으로 영업이익 산출과정에 기타수익, 기타비용 등이 들어갑니다. 이 기타손익 부분은 과거엔 영업과정과는 별개의 손익으로 분류가 됐다보니 기업의 실질을 이해하는 데 되레 방해하는 역할을 하곤 합니다. 또 이 기타손익 항목을 구성하는 개별계정이 회사마다 또 달라서, 동종업계기업은 물론 한 기업의 현재와 수년전의 실적을 그대로 비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엔 어떤 기업들의 사례가 나타났나요?
A) IFRS로 작성한 재무제표에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흑자인 기업들이 있었습니다. 겉으로만 적자일 뿐 알고보면 알짜기업일 수 있다는 얘긴데요. 합성섬유업체 대한화섬의 예를 들어보면요, 올 상반기 매출은 1617억원에 영업손실이 8900만원 발생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기타손익 항목에 포함된 외화차손, 운휴자산 감가상각비 등 기타비용 20억원에, 외화수익 10억원 등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즉 매출원가와 판관비 외에 외화차손 등 기타손익이 ?10억원으로 나왔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나온 거였습니다. 이걸 제외하면 실제 대한화섬은 8억7000만원 가량의 흑자인 기업으로 탈바꿈합니다.

반도체업체 KEC의 경우도 마찬가진데요, 올 상반기 1462억원의 매출에 영업손실은 14억원인 것으로 나옵니다만, 여기에는 임대료수익, 유형자산 처분이익 등 기타수익과 외화차손 등 기타비용이 포함된 탓에 영업손실이 마이너스로 나왔습니다. 이같은 기타손익을 제외하면 되레 KEC는 35억원 가량 흑자였던 것으로 나옵니다. 비영업부문을 제외하고 봤을 때, 본 영업부문에선 돈을 벌었다는 말입니다.

Q) 이같은 항목, 반기보고서 내에서 다 찾아볼 수 있는거죠?
A) 물론입니다. 보통 반기보고서에서 투자자분들이 많이 보는 부분은 재무제표 중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일텐데요. 반기보고서에는 반기검토보고서가 있는데 이 부분을 잘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반기재무제표 주석 부분인데요. 삼성SDI의 반기보고서를 통해 이 부분을 한번 같이 살펴보시죠.

삼성SDI의 별도기준 보고서를 보시려면 연결이 아닌 반기검토보고서 항목을 보셔야 하는데요. 여기서 반기재무제표 중 손익계산서를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는 삼성SDI의 반기 매출이 2조4399억원에 매출원가가 2조2000억원, 판관비가 2670억원 등인 것으로 나옵니다. 여기서는 그냥 기타수익, 기타비용이라고만 나오지, 그 내역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이 내역을 보시려면 아래에 주석 부분을 보셔야 합니다. 여기에는 기타수익 항목을 구성하는 게 무엇인지, 기타비용 항목을 구성하는 게 무엇인지 등이 나옵니다. 이걸 제외하면 실제 삼성SDI의 영업실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재무제표에 나온 204억원이 아니라 ?302억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Q)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불편하게 돼 있네요.
A) 네, 이 때문에 한국회계기준원 등이 영업이익 산정기준 등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그 기준은 IFRS 이전의 GAAP 기준으로 되돌리는 게 될 거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그 때가 되면 투자자 혼란이 많이 줄어들겠지만, 그 전까지는 투자자 스스로 이같은 항목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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