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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외형의 ELS시장..속빈 강정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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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저금리 기조속에 날로 성장해온 ELS 시장은 벌써 3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는 구멍이 뻥뻥 뚤려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요즘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주가연계증권, ELS.

올해 들어 매달 3조 5,000억원씩 늘어나 어느덧 30조원 넘게 성장했습니다.

ELS의 시장은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구멍이 있습니다.

연기금 등의 요청으로 만들어지는 단기 ELS가 그것입니다.

3개월 미만의 단기 ELS는 확정된 금리를 주는 단기 채권과 같습니다.

수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실적이 많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증권사들이 경쟁하듯 발행했고 그 물량이 전체의 20%, 올해 발행된 물량만 무려 7조원이 넘습니다.

[녹취]증권업계 관계자
"실적 쌓기용으로 매달 돌렸었어요. 매달 한번씩 3억씩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말하자면 ELS라고 부를 수 없는 상품인데 ELS로 분류가 되고 있어요. 이런 상품들이 시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금융당국은 소모적인 경쟁을 하지 않도록 3개월 미만 단기 ELS의 발행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용범 /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투자자에게 중규모 정도의 헤지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맞지 않고 소모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을 하는 측면도 있어서 중단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또 증권사의 신용도가 높든 낮든 발행에 제한이 없어 높은 금리만을 두고 출혈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증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ELS를 발행하도록 자기자본의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규제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증권업의 고질적인 악습인 쏠림 현상과 과당 경쟁은 ELS 시장에서도 나타나면서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규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개입은 시장을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증권업계 스스로 건전한 시장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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