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정부 압박에 설탕값 인하...가공식품가격도 내릴까

이충우

thumbnailstart
 
 
< 앵커멘트 >
설탕가격 인하 압박을 받아온 제당업계에서 CJ제일제당이 먼저 가격을 내리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설탕을 원료로 쓰는 가공식품 업체들은 설탕값 인하분을 반영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CJ제일제당이 오는 10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5.1% 인하합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 하얀설탕 1kg 출고가는 1,363원으로, 중소 식품업체와 식당 등에서 많이 쓰이는 15kg제품은 17,656원로 인하됩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밀 등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불안요소가 크긴 하지만, 원당가는 안정화 된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CJ제일제당 관계자
"국제 원당가 시세가 안정적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인하하게 됐습니다."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업체가 가격을 내리면서 설탕값은 줄줄이 인하될 전망입니다.

CJ제일제당과 설탕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가격인하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가격인하 폭을 놓고 고심하는 눈치입니다.

지난해 3월 설탕값을 인상했을 때에 비해 현재 원당시세는 12%나 떨어졌지만 물류비와 연료비 상승때문에 원당시세 인하폭을 다 반영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고 가공식품 가격 안정의 효과를 불러올만큼 내려주길 바라는 정부의 요구도 무시할 수도 없는 처집니다.

실제 제일제당의 5% 인하로 인한 연쇄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잇따라 값을 올린 가공식품 업체들은 설탕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며 가격을 따라 내릴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제과업체 관계자는 "설탕의 원가 비중은 보통 5% 정도에 불과하다며 원가압박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올릴 때는 많이 올리고 내릴 때는 찔끔내리는 설탕업계.

설탕 등 원재료값이 올랐다며 가격을 올려놓고 이제와서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고 발뺌하는 가공식품업체들.

그들만의 희한한 셈범때문에 이미 가공식품 물가는 하늘높은줄 모르고 뛰어버렸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