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실손보험 보상한도 축소... 애꿎은 소비자만 '분통'?

이명재

thumbnailstart
 

< 앵커멘트 >
실손의료보험을 둘러싼 소비자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의료비 보상한도를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빚어진 '떨이판매'의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명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사는 조경선씨는 자신이 가입한 실손의보만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조씨는 홈쇼핑을 보고 의료비가 평생 1억이 보장된다는 실손의료보험을 들었는데, 3년 후 갱신할 때보니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보상한도가 줄어든 겁니다.

[인터뷰] 조경선 / 피해자
"우리가 목돈 들기 위해 보상을 받기 위한 보험인데 그렇게 반으로 줄게 되면 그에 대해서 황당하고 아무 얘기도 없이 참 분통하고 억울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09년에 실손의료보험제도를 전면 개정했습니다. 갱신보험료가 60%나 비싸지기 때문에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상비율을 10% 낮추고, 의료비 보상한도도 5천만원으로 절반을 줄였습니다.

금융당국이 바뀐 규정을 10월부터 시행했고, 그 해 8~9월 가입자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소급적용을 했지만 보험사들은 내용 변경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리지 않고 '마지막 혜택'임을 내세워 경쟁적으로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보험사 측은 변경된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객에게 설명했으므로 책임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A보험사 관계자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안 들었거나 갑자기 신경도 안쓰다가 이게 뭐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죠."

그러나 올해 8~9월 보험료를 갱신해야 하는 가입자 중에 불만을 접수한 사람만 200여명이 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갱신되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에 대해 보험회사가 임의대로 보상한도를 축소하지 못하도록 금융감독원에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했습니다.

정책이 바뀔 때마다 시행되는 보험사의 떨이판매 때문에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