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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서울 1호점 '운영난'으로 문닫아

임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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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알뜰주유소 1호점이 개업 6개월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석유공사의 기름 공급가가 너무 높아 주유소 운영에 어려움이 컸다는 겁니다. 알뜰주유소 사업, 또다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문을 연 서울 금천구의 한 알뜰주유소.

리터당 2천 원을 훌쩍 넘는 '기름값 고공행진' 속에서 문을 연 서울시내 알뜰 1호점으로 관심을 모았던 곳입니다.

그러나 영업기간 내내 이 곳은 주변 주유소들과 기름값에 큰 차이가 없었고 결국 6개월여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곳 알뜰주유소의 진입로는 이렇게 쇠사슬로 가로막혀 있고 주유기 작동도 이미 멈춰진 상태입니다."

문제는 주유소에 들어가는 기름 공급가.

타 주유소들보다 기름을 싸게 내놓으려면 석유공사를 통해 공급받는 기름이 기존 정유사들의 기름보다 더 싸야 합니다.

하지만 석유공사의 공급가가 정유사 공급가와 큰 차이가 없어 결국 '제로 마진'으로 경영난에 몰리면서 문을 닫게 된 겁니다.

실제로 서울 광진구 일대 주유소들의 기름값을 조사해 본 결과 알뜰주유소보다 기름값이 싸거나 비슷한 곳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정덕수 / 알뜰주유소 운영
"석유공사 기름값이 계속 올라가니까 일반 주유소하고 (기름값) 차이가 안나는거야.. 지역마다 기름값을 차등해서 공급해줘야 하는데.."

이에 대해 정부는 알뜰주유소 도입으로 기름값 인하효과가 계속되고 있다며 기름 공급가를 낮추기 위해 해외 직수입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7백여 곳인 알뜰주유소를 올 연말 천 곳까지 늘릴 계획.

알뜰주유소 운영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알뜰주유소에 대한 실효성 논란은 계속해서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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