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호평 배경과 경제적 효과는? -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장
이대호
< 앵커멘트 >
들으신 것처럼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줄줄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한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부터 경제적 효과까지 정부 당국자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인 은성수 국장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리포트 >
은성수 /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Q1) S&P,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한 배경은?
S&P에서는 북한 정세의 안정과 지정학적 위험의 감소를 주된 요인으로 들었고요. 그 외 건전한 재정상태, 적정한 대외부채 수준 그리고 정책결정 과정에 있어서의 효율성과 안정성, 예측가능성을 등급상향 사유로 제시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글로벌 위기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Q2) 잇따른 신용등급 상향의 의미는?
일단 3대 국제신용평가사 종합기준으로 볼 때 'AA-' 등급 2개, 'A+' 등급 하나로 역대 최고 등급을 15년 만에 회복한 것이고요. 이로써 우리나라가 과거 외환위기로 인한 낙인효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A 레벨 이상 국가수가 2007년말 기준 총 47개국에서 현재 23개국으로 절반이상 떨어지는 등 주요국의 신용 등급이 강등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무디스, 피치, S&P의 등급 상향조정은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2011년 이후 A 레벨 이상 국가들중 같은 해에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등급을 상향조정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Q3) 신용등급 상향이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는?
가장 직접적으로는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해외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지난 무디스와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산업은행, 농협 등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표시 채권발행 금리가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국가신용등급 상승은 최근 K-POP, 한류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시너지를 일으켜 수출 증대 등 직·간접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해외투자자들의 한국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를 촉진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이런 부분들이 아직 우리 국민들께 체감이 충분히 안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 정부에서는 신용등급 상향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서민과 중소기업에 실질적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 9월 14일 MTN투데이 / 대담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앵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