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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방송·통신·영상의 메카로 만들터”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최성 고양시장
대담= 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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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방송, 통신, 영상의 메카로 만들겠다”
일 자리 창출 전국 1위, 600년 역사의 고양
“복지에 전체 예산의 30% 투입”
“시청 리모델링, 시민 쉼터로 개방”
“국제 문화・예술・관광도시로 도약할 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민 행복과 복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런 요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며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도시가 있다. 바로 고양시.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주간 대담프로그램 ‘더 리더’는 올해 600년의 역사를 맞는 ‘꽃의 도시’ 고양의 최성시장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발전해온 고양시의 변화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Q. 민선 5기죠. 반환점을 돌았는데 그 동안을 돌아보시면...

A. 모든 지자체 장들이 받고 싶어 하는 상과 목표가 있는데 바로 일자리 창출입니다. 쉽게 성과를 내기 어려운 일이지만 작년에 전국 161개 지자체 중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도시 1위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에 의미부여를 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서울 인천은 물론 많은 지자체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작년에 킨텍스 지원시설을 1,500억 원에 매각함으로써 재정건전성도 확보했고 주민자치 실현과 복지에서도 좋은 모델이 되는 도시가 되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요. 남은 임기 동안 내실을 다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국회의원 출신이신데 자치단체장과의 큰 차이점은 뭐라고 보시나요?

A.성격이 다른 것 같아요. 국회의원 할 때는 정부를 상대로 정책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자의 입장이었습니다. 시장은 고양시 1년 예산 1조 5천억과 공직자 2천 3백 명이 있어 책임 행정면에서 국회의원과는 다른 더 큰 부분들이 있죠. 시정 운영은 잘하면 박수를 쳐주고 못하면 곧바로 분노가 이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97만 고양시민의 가장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최근에 여론 조사한 것에서도 시민들 60% 이상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욱 분발해야 될 것 같습니다.

Q. 자치단체 161개 가운데 일자리 창출 1위 도시인데 고양시는 공장지대가 많은 것도 아니고 베드타운에 가까운데 일자리가 어디에서 많이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A. 정부 산하기관에서 평가를 한 것인데 무조건 일자리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평가했는데 사회적 기업이나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업 이후 얼마나 기업이 지속되었는가를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자만할 상황은 아니고 2013년도의 모든 예산 편성을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회생,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부분에서 일자리센터 강화와 교육, 주부 재취업 교육에 많은 비중을 둘 생각이고요. 앞으로 방송과 영상, 통신 등의 메카가 될 것이기 때문에 방송영상타운을 결성해서 원스톱 로케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부분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Q.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복지 정책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나요?

A. 고양시는 복지 예산만 3천 600억 원이 투입되어서 전체 예산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요. 토목과 건설, 개발 쪽 예산을 줄이고 복지를 늘렸습니다. 이제 복지 시설에 관한 한 대한민국 최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 대형복지관만 해도 2개나 있습니다. 제가 중앙기관에 있으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많다는 것을 느꼈는데요. 복지혜택을 많이 받는 곳만 계속 받게 되는 측면이 있어서 전국 최초로 복지 나눔 1촌 맺기라고 해서 교회, 사찰, 성당, 각종 사회단체가 하는 프로그램이 있고요. 재능 기부를 통해 문화적, 예술적 지원을 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령화 사회 앞두고 100세 어르신에게 기초 노령 연금 외에 장수를 하셨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월 5만원을 지원하고 있고요. 그 밖에도 주부, 장애인, 저소득층들에게도 체계적으로 예산을 잘 쓰고 있습니다.

Q.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도 선정되셨는데요. 어떤 부분이 인정을 받았나요?

A. 제가 시장이 될 때 전국 최초로 야당과 시민단체 단일후보로 고양시장이 됐습니다. 그때 제대로 된 주민자치 모델을 만들자고 결심을 했기 때문에 우리의 자치모델을 만들고 더디
게 가더라도 체계적으로 그 모델을 진행시키기 위해 조례를 다 만들었어요. 시정 주민참여위원회, 주민참여단, 예산참여단, 시민감사단을 통해 예산 편성과 감사도 하고요. 공직자들이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 편성할 때 아직도 말로는 시민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시민과 네트워크가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저희는 시정 참여, 예산, 감사 그리고 전반적인 시정 운영에 있어 중요쟁점이 생기거나 추진할 때 자연스럽게 공무원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시 슬로건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인데요. 이 부분도 좋은 평가를 많이 해 주시는데 주목해야할 것은 똑똑하고 지혜로운 시민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가 잘 활용 하는 것이 시민 우선인 자치 도시가 되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Q. 고양시의 부채가 6천 억 가량이었다고 들었는데 지금 재정상황은 어떤가요?

A. 시장이 된 이후에 개발 계획을 수립했는데 총 예산이 35조인만큼 지자체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는데요. 경기도와 중앙정부와 추진하는 것이었지만 뉴타운 대규모 사업들이 자기 가정이고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고양 시장 된 이후에는 얼마를 쓰든 내가 우리 집 가장이라 생각하고 예산을 씁니다. 회사의 CEO라는 생각으로 경제 위기 속에 예산을 어떻게 투입 할 것인가라는 방향을 정하는데 기업에서도 수리분석을 하듯 우리의 부채가 얼마이며 그 부채로 인해 나가는 예산과 원금상환 이자까지도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데 부채로만 나가는 예산이 2~300억 정도 였습니다. 실질 부채도 6천 이상이 나와서 실질부채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만들고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작년 만해도 킨텍스 관련 시설을 1,500억 원에 매각하고 원금을 상환하니까 원금과 이자 상환해서 200억이 아껴지는 거예요. 매각하기 쉽지 않았지만 시장의 가용예산이 몇 백 억 밖에 되지 않는 점을 생각했을 때는 아주 큰 비용이죠.

Q. 새 청사 신축계획이 있었는데 리모델링으로 계획을 바꾸셨다고요?

A. 청사의 안전진단이 C급이어서 비가 새고 과장 되게 이야기 하면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로 벽에 금이 간 겁니다. 리모델링을 하려니 두 가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다른 시에서 신 청사 건축에 수천 억을 들인 논란이 있어서 부담이 됐고 고양시청은 원당 뉴타운지역에 있기 때문에 뉴타운 꿈을 안고 있는 주민들은 왜 시청만 신축하느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10억 정도의 예산을 들여 안전진단에 문제 없는 수준에서 리모델링을 하고 시청 갤러리로 꾸며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쉼터로 만들어 훌륭한 예술작품을 전시하려고 합니다. 금년에는 고양 600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가 있어 역사와 문화 관련 각종 전시를 하게 되면 의미 있는 리모델링 사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Q.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계신데 이 슬로건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고양시는 꽃의 도시이고 선인장 세계 수출 1위도시예요. 고양시하면 국제꽃 박람회가 유명한데 착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꽃 보다 결국 시민이 중요하다는 뜻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라는 슬로건을 시민 공모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Q.고양시는 킨텍스를 통한 전시사업 컨벤션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시 사업의 메카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는데요. 회의 전시 등 MICE 산업 관련 국내 최초 조례도 통과시켰죠. 앞으로의 육성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지난해에 킨텍스 1,2 전시관이 완공되어서 아시아 10위권 컨벤션 메카가 되었고요. 전폭적으로 지원하고자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호텔도 조성되고 외관 부지에 다양한 지원시설이 들어옵니다. 국제적인 문화예술, K-POP 공연장 유치까지 완성하면 수도권 전시컨벤션 사업의 메카가 되리라 확신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제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면서 MICE 사업과 연계해 많은 발전을 이뤄나갈 예정이고요. 사계절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인 원마운트와 아쿠아 룸이 개장하면 거의 동북아 최고의 가족리조트 공간이 들어서게 됩니다. 수도권 최고의 각광받는 국제 관광문화도시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고양이 분장을 SNS를 통해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계기는 무엇인가요?

A.최근 고양시를 알리고 싶어서 고양이 분장을 하고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일산 신도시는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고양 시장 최성입니다’라고 하면 고양과 일산은 무슨 관계인지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일산은 고양시 내 3개의 구 중의 하나입니다. 일산 신도시 20년도 중요하지만 고양 600주년을 알리고 싶었던 차에 SNS 전담 직원이 ‘고양 고양 고양’ 이라는 재밌는 고양이 퍼포먼스를 띄워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서 좋은 교훈을 얻었는데요. 교육 복지 도시보다 시민들이 친구 같은 시장, 권위적이지 않은 시장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갈증이 많은 것 같아요.

Q. SNS를 통해 시민 불만을 개선한 사례는 어떤게 있나요?

A. 지금도 폭설 대책 나오면 바로 사진을 찍어서 “시장님 어떻게 된 것입니까?” “집 앞 폭설 때문에 교통이 어렵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좋은 정책들을 제안을 해주시는 시민들이 많으신데 직접 시장을 만났을 때는 어려워 말 못할 이야기도 많지만 SNS 상에서는 많은 이야기들을 하시기 때문에 민심의 향배와 희로애락을 할 수 있는 마음의 대화라는 생각을 가지고 SNS를 통해서도 많이 소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Q. 고양을 평화통일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라는 구상도 하고 계시죠?

A. 원래 통일외교안보 전문가였고 김대중 정부시절에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 있으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회담 대표 활동도 했는데요. 새 정부가 이전 정부의 전철를 밟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보수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기 때문에 남북문제 교류협력에 관심 있는 의견들을 수렴 했으면 좋겠고요. 박근혜 당선자께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이 일자리 창출과 대한민국 국제경쟁력 강화와 민생경제 회생과도 관계가 있다는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남북관계가 악화 되어서 일촉즉발의 전쟁 상황으로 가게 되면 대남 군사적, 정치적 갈등과 외교적 압박을 받게 될 텐데 남북은 정치적, 외교적으로 게임이 끝났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남북화해 협력 정책은 필수불가결하다는 노선을 유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양시는 자치단체로써 평화통일 특별시 구상을 통해 자치단체가 착실하게 기금과 위원회를 만들어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당선자께서 정부에서 하기 힘든 민간 차원의 교류, 자치 단체 교류를 권장해 주시고 정부는 북한 미사일 핵실험을 단호하게 대처하되 민간과 자치단체 농업 교류 부분 등의 물꼬를 터주는 외교적 지혜를 발휘해주길 바라고 또 잘하시리라 기대합니다.

Q. 앞으로 1년 반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청사진은 무엇인지요. 또 고양시민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시장 출마할 때도 국회의원 재직시절에도 그랬지만 제 시정 철학은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땀까지 쏟아 붓는 열정이 중요하다‘라는 것이고요. 결과는 시민들이 평가한다고 보고 의원시절에도 재산에 연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97만 고양시민들이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더 책임이 큰데요. 어느 한 분도 일자리, 건강, 복지로부터 그리고 미래 불안감으로부터 자유로운 분은 없다고 봅니다. 시장으로서 어르신은 부모님처럼, 아이들은 자식처럼, 젊은 분들은 가족처럼 여기고 시민들의 작은 희로애락도 함께 하면서 교육과 복지, 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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