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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한단계 발전된 문화특별도시 만들어 나갈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만수 부천시장
대담= 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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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특별시로의 변신 시도”
“체납 세금 해소에 중점둬”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할 것”
“기술로 승부할 수 있는 업종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40년 도시 재생에 초점 맞춘 행정 펼칠 것”

문화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래서 각 도시들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도시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행복도시의 선두대열에 서있는 문화특별시 부천시 김만수 부천시장과 함께 문화특별시 부천의 경쟁력과 주요 시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Q. 올해가 부천시로서는 의미 있는 해라고 들었는데요?

A. 부천시가 탄생한지 40년이고, 행정구역으로 부천이 만들어진지가 100년입니다. 그래서 여러 의미를 부여해서 올해 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Q. 시장님 이력을 보면 화려합니다. 청와대도 계시고 시장도 하셨는데 일의 성격이 다릅니다. 여러 다른 업무를 하시면서 느끼신 점이 있다면요?

A. 청와대 있을 때는 국정 전반을 본다는 무게감이 컸고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장을 맡으면서는 행정의 피드백이 구체적으로 시민들의 희로애락으로 직접 느껴지다 보니 조금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고요. 또 반응도 빠르다 보니까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빠르게 대응해야 되는 현장행정의 느낌이 훨씬 강해서 시장 직무에 대해서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문화특별시로 불리고 있는데 부천시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불리어지게 됐다 생각하시나요?

A. 영화제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화도시가 시작 됐습니다. PiFan이라 부르는데 올해 17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25주년을 맞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임헌정 지휘자의 말러 전곡 연주로 유명해졌죠. 또한 만화가 부천의 주요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데 그런 만화 축제를 해온지는 16년째 접어듭니다. 이렇게 20년 가까이, 만화 음악 영화를 콘텐츠로 하는 행사를 계속 이어오다 보니까 명동에서 여론조사를 해도 ‘문화는 부천이다’ 라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Q.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가 부산과 전주 국제 영화제와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말씀해주시죠.

A. 부천영화제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부산영화제와 비교를 합니다. 사실 부산영화제와 부천영화제는 성격이 다릅니다. 체급이 달라요. 부산영화제는 종합영화제로 모든 흥행가능성을 위주로 하는 영화를 망라하는 영화제이고 부천영화제는 장르영화제라고 해서 전 영화의 영역을 다루는 게 아니라, 판타스틱 장르, 그러니까 공포, 판타지, 모험, 사랑의 특화된 장르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영화제입니다. 그래서 부천영화제는 부산영화제와 다른 장르영화제로 세계적인 위상을 17년째 갖춰오고 있는 것이고 전주영화제는 그에 비하면 예술성 위주로 하는 영화 위주로 다루기 때문에 특징이 다르죠. 그래서 우리 부천영화제는 젊은 층 마니아들이 충성도가 높은 영화제로 보시면 됩니다. 부산 영화제는 아시다시피 그런 좋은 자연환경에서 영화제가 이뤄지는데, 우리는 도심이라는 독특한 컨셉속에서 젊은이들이 열광할 수 있는 영화제로 특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Q.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한 상 두 개 부분에서 받으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A. 시장 취임할 때 1년에 27개 정도 상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75개 상을 받았어요. 굉장히 수상실적이 올라갔죠. 그중에서도 생산성 본부에서 주는 으뜸행정대상을 두 개 받았습니다. 하나는 부천아트밸리 사업인데요. 필하모닉 연주자나 만화가들 같은 분들이 부천의 청소년들에게 학교 수업시간에 가서 예술교육을 하는 겁니다. 이것이 문화도시 부천의 독특한 교육매칭 사업으로 평가를 받아서 부천에 있는 아이들은 예술특기교육을 자연스럽게 받게 하는 거죠.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에서요. 둘레길 에서도 행정대상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아이러니컬한 일이죠. 부천의 둘레길이 지리산 둘레길이나 제주의 올레길 을제치고 으뜸행정대상을 받은 것은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어떻게든지 방법을 찾은 것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승마로 게임중독 청소년들 치유하는 것이나 아파트 단지 내에 어머니들 영육아 시설 등 독특한 아이디어를 실제 시정으로 연결시켰는데 이런 생활밀착형 시정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A. 부천에 승마공원이 있습니다. 경기도 사업으로, 예산을 지원해서 승마 바우처를 받아오면 저소득층 아이들에 한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체험을 하게 하는 겁니다. 승마의 치유 효과가 대단해서 아이들의 게임중독이나 산만한 것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러브맘 카페를 운영하는데 부모와 아이가 같이 활동할 수 있는 보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이죠. 이런 아이디어들은 그동안 부천이 가지고 있는 여러 영역들을 눈여겨보고 어떻게 하면 발전시켜 볼까 하는 제안과 아이디어들을 모아나가는 과정에서 행정으로 구체화된 사례입니다.

Q. 최근 누구나 걷기 편한 보도 만들기 이런 계획을 발표를 했던데요. 눈에 보이는 행정이 아니냐라는 우려도 있는데 어떤 사업인가요?

A. 전시행정으로 비춰지는 대표적인 것이 보도블록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시장이 되자마자 보도를 점검을 해봤는데요. 보도는 10년 이내는 법적으로 교체를 못하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두루 재활용하는 공사가 많다 보니까 시민들이 볼 때는 계속 공사하는 것처럼 비춰지죠.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자라고 했던 것은 앞으로 보도블록을 교체하거나 리모델링 수요가 있을 때 이런 장애를 제거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보자라는 겁니다.

Q. 요즘 세수 사정이 어렵습니다. 효율적으로 예산을 써야 하는 고민들이 있는데 부천시의 경우는 어떤지요?


A. 부천의 예산이 1년에 1조 2천억 정도 되는데 세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특별히 없습니다. 그래서 체납 세금해소와 세금을 아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작년에 부천시 예산에서 복지 비중이 32% 정도였는데 올해는 40%를 돌파하게 될 예정입니다. 제가 취임할 때 부천시의 빚이 1,350억 원 정도였는데 작년 말 기준으로 900억 원대입니다. “임기동안에는 새로운 빚을 내지 않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복지수요를 감당하면서 써야 할 곳을 합리적으로 우선순위 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지역현안일 것 같은데 굴포하수처리시설 사업에 2천억 원 정도 들어갔다 들었습니다. 인천과 불협화음이 있는 걸로 듣고 있는데, 간략하게 어떤 사업이었고 부천시 입장은 어떤가요?

A. 굴포천은 인천과 부천과 서울과 김포가 접해 있는 곳으로 길이는 짧지만 굉장히 복잡한 천입니다. 그래서 지자체가 여러 개가 붙어있는 하천으로 관리하는데 서로 책임소재가 애매합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해법은 굴포천을 지방하천이 아니라, 국가하천으로 지정받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강처럼 한 지자체가 관리하는 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수질관리도 하고 유역 개발도 해야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인천과 협조해서 이 일을 처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자체가 잘 협력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Q. 시대적 화두가 복지하고 일자리죠. 부천시의 차별화된 복지 정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노인 복지를 위해 ‘9988 부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99세까지 88하게 살 수 있는 부천을 만들자, 그게 두 개 전략이죠. 하나는 일자리 전략이 있어야 되고 하나는 건강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일자리 관련해서는 부천이 꽤 잘하고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일자리 개수가 아니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하는 게 문제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될 것이 많이 있고요. 노인 건강은 작년에 만성질환관리 시스템을 전국에서 시범사업으로 했는데 성공적입니다.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노인들을 등록하게 해서 등록된 노인들에게 약제비 지원하거나 진료비를 지원합니다. 올해는 치매관리센터를 오픈 했습니다. 65세 이상 된 노인들은 보건소에 가면 정밀한 치매검사를 해서 2차, 3차 치매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부천의 치매관리센터가 체계적으로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치매관리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스웨덴과 협력관계를 맺어서 조기진단을 정착시키는데 주력 하고 있습니다.



Q. 여성 복지를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A. 여성과 관련해서는 일자리와 더불어 보육환경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국공립 보육시설을 계속 확충하는 것과 함께 올해 특별하게 준비를 한 게 공장들이 집적화 돼 있는 아파트형 공장입니다. 부천에서 처음 시작한 정책인데 그 공간에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드는 거죠. 부천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직장 보육을 개별 기업이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해서 집적화된 기업이 같이 해결하는 모델을 올해 처음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Q. 경기도 내에서 취업실적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일자리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신 다면요?

A. 안정적인 좋은 일자리와 시민들이 매칭 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지매 센터라고 만들었는데 구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을 회사까지 데리고 가서 회사 담당자와 3자가 모여서 구인자와 구직자와 시가 같이 모여서 상담을 하니까 원하는 일자리와 매칭 되는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 밖에도 우리 시설관리공단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255명을 일시에 정규직화 했습니다. 좋은 사례가 됐는데 시가 위탁을 주는 민간업체 등에게 정규직 고용을 유도하려합니다.


Q. 중소기업이 많이 입지해 있는 부천시, 앞으로 시 단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계신 게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A. 부천에 중소기업이 9천 개 있습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이 잘 돼서 어느 정도 매출과 고용을 달성하면 사업을 확장해야하는데 수도권에서는 사업을 확장하기가 어렵습니다. 수도권 규제도 있지만 토지가가 높기 때문에 결국 부천을 떠납니다. 중소기업은 5인 미만의 영세한 업체들이 임대해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천에서는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4가지 전략적 중소기업 육성종목으로 정했습니다. 금형산업 ,조명산업, 로봇산업, 패키징 산업인데요. 금형산업은 대한민국 금형 업체 중 집적도가 가장 높아서 몰드밸리라는 금형단지까지 조성을 해서 대한민국의 금형산업을 견인하는데 중요한 핵심적 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조명은 LED 등의 신기술 쪽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집중 하고 있고 로봇산업은 기술자들이 회사를 창업할 때 마케팅이나 판로개척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이런 쪽으로 지원을 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40대 시장 젊은 시장이신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요?

A. 특별히 어려운 점은 모르겠어요. 부천 같은 경우에는 중심연령대가 40대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지역이 활기차졌다 젊어서 생기가 돈다”라는 격려의 말씀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큰 자산이 됐던 게 제가 부천시의원을 두 번이나 했었어요. 그러다보니 시가 행정하는 패턴이나 시가 지방자치시대에 비전을 설정했던 과정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내년이 선거인데 재출마 의향은 어떠신가요?

A. 준비 하려고 합니다. 문화도시의 연속적 발전을 호소 드리고 싶습니다. 4년 동안 완결될 수 있는 과제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시정도 마무리해야 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공감이 있다면 지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시장으로서 남은 기간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실지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A. 구도심, 원도심 균형 발전을 위한 뉴타운 재개발 정책을 잘 정리하고 극복한 상태에서 40년 된 부천을 재생 시키는 분야에 초점을 둘 예정입니다. 물론 문화도시로서의 부천의 정체성을 계속 고양시키는 전략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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