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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도심재생 프로젝트 '포항운하 건설' 현황은?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박승호 포항시장
대담= 박소현 MTN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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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운동이 처음으로 시작된 곳. 포항시의 박승호 시장을 모시고 감사운동의 실시 배경과 확대 노력에 대해 들어본다. 또 최근 추진되고 있는 도심재생 프로젝트인 포항운하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다.

Q. 포항이라는 곳은 공장 많은 곳, 기업하면 포스코,이 정도 생각나는 곳인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들었어요. 감사 운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감사 운동 실시 이후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졌나요?

A. 포항하면 많은 분들이 포스코, 공장, 굴뚝, 이렇게만 생각하죠. 그런데 요즘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엇 보다 환경 면에서 아주 달라졌는데요. 아직 포항하면 이미지가 딱딱하고 무표정한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서 포항시에서는 감사하기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감사운동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A.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경제 11위라고 얘길 하지만 행복지수는 63등으로 하위국가입니다. 잘살면 행복지수 등수도 높아야 하는데 왜 행복지수가 낮냐하면 우리가 이제까지 앞만 보고 돈만 벌기 급급했지 서로 배려하고 나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죠. 사실 우리가 그렇게 잘살면서도 OECD 국가 중 자살률 세계 1위, 또 이혼율 세계 1위입니다. 그 이유는 서로 나누고 배려하는 문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포항시는 감사 운동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감사운동에 많은 기관과 단체가 참여하게 됐습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7만 7천 여 명, 또 교직원들이 3천 여 명, 해병대 8천여 명이 동참을 하고 있고 포항공대 3천 여 명, 공무원 2천여 명, 종교계의 많은 분들까지 하루에 감사수첩에 다섯 가지 감사한 것을 써보자라는 것으로 시작 했는데 재미있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평소에는 무관심하게 지나가던 것도 감사하다라고 표현하고 있고 어머니에게도 따뜻한 아침밥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주변에서 당연 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감사하다고 표현하게 되는 것이죠. 작년 3월부터 시작을 했는데 지금까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만 전국적으로 확산이 많이 되고 있어요.

Q. 감사운동 덕분에 올해 초에 포항에 겹경사가 있었다는데 무슨 얘깁니까?

A. 올해 초에 감사운동이 활발하게 진행이 되니까 청와대에서 국정 모범사례라고 해서 포항시가 기관표창도 받고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상을 받았습니다. 또 감사운동을 하니까 공감대가 빨리 확산 됩니다. 기업, 학교, 일반 직장에서 확산되고 있고 포항시 200여 개의 기관단체가 벤치마킹 하고 있습니다.







Q. 감사운동으로 인해서인가요. 대한민국 1호 인성교육도시로 인정도 받았다고요?

A. 우리나라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학교폭력문제 같은 경우 인성교육에 문제가 있다라고 해서 한국교원총연합회에서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요람을 만들었습니다. 221개의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곳인데 포항시에 감사운동 하는 것을 보고 전국의 학교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에 감사운동을 접목해보자라고 해서 실천하고 있고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에서도 포항을 인성교육 우수도시 제 1호라고 해서 큰 동판도 줬습니다. 이러한 감사운동을 서울시 교육청도 마찬가지고 전국의 학교에게 한번 해보자라는 계획이 입안이 되어 시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Q. 감사운동 말고도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또 있을까요?

A. 작년부터 학교가 주 5일제 수업을 해서 토요일 마다 쉽니다. 그래서 이 시간을 활용해 포항시에서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서 스포츠를 하자라는 취지로 포항시장 배 챔피언스 리그전을 했습니다. 포항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30개의 학교가 있는데 작년에 82개 학교가 참가 했어요.그렇게 해서 각 지역단위로 풀리그를 하고 각 조 우승팀들이 토너먼트를 해서 작년 4월 14일부터 장장 7개월 동안 경기를 했습니다. 11월 17일에는 포항에 프로축구 전용경기장이 있는데 그 스틸야드에서 결승전을 하고 각 학교에 시상금 주고 그 학생들에게는 시가지 카퍼레이드를 시켜주고 해외 청소년들과도 교류할 수도 있게 했는데요. 특히 중국 청소년 팀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해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학부모는 물론 교장선생님 비롯한 각 선생님들과 학생들도 모두 학교를 응원하는 하나의 잔치가 됐습니다. 한 학교 교장선생님 말씀으로는 ‘퇴학 직전의 학생이 축구를 함으로써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 졸업하게 됐다‘라고 하시면서 ’먼 훗날 그 학생이 시장님 찾을겁니다‘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입시위주로 공부만 하는 학교가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이들이 젊음을 발산할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자라고 해서 작년에 축구 챔피언스 리그를 했고, 금년에는 여학교까지 넣어서 농구, 플라잉디스크까지 넣어서 토너먼트로 이어지게 됩니다. 모교를 사랑하는 사람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모교사랑이 지역사랑으로 이어지고, 국가사랑으로 이어지면서 바른 인성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데요. 신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극기정신, 페어플레이 정신, 이긴자의 포용정신과 관용정신, 모든 것이 스포츠에 녹아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포츠를 통한 인성 함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Q. 포항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심재생프로젝트, 포항운하 건설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포항에 형산강이 있죠. 형산강이 영일만으로 흘러 들어가고, 거기에 또 곁가지가 하나 들어가서 영일만으로 하나 들어갑니다. 중간에는 섬이 되겠죠. 그것이 포항 송도입니다. 포항은 산업도시로 포스코가 지어지면서 거대국가공단이 하나 조성되는데 국가공단을 조성하고 도심을 개발하기 위해 샛강이 흐르던 것을 동빈 내항이라 합니다. 그런데 흐르던 강을 1/3 쯤을 매립을 해서 집도 짓고 상가도 짓고 도로도 내니 2/3 정도 매립하지 않은 지역은 시궁창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강물을 다시 트고 복원하지 않으면 치유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몇 년 전부터 1,600억 규모의 복원 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힐링시대, 그것을 다시 복원함으로써 오염된 내항도 치유가 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과 관광인프라로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많은 돈을 투입해서 복원작업에 들어가는 것이지만 완공 이후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경제적인 효과는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A.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입니다. 도심의 850세대, 2,200명을 이주 시켰습니다. 500여동의 상가, 주택을 뜯어내고 추진한 것으로 폭이 17미터에서 20미터, 길이는 1.3킬로 나머지 이어지는 2.3킬로 정도 있으니까 3.6킬로 정도가 되죠. 이렇게 이어지면 유람선을 띄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배편도 이용할 수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올수 있는 관광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큰 재래시장이죠. 죽도 시장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수로를 이용하면 재미있는 여행상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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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적인 미항, 시드니나 나폴리 같은 도시를 기대 해봐도 좋을까요?

A. 이탈리아의 나폴리, 호주의 시드니,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세계 3대 미항이라고 합니다. 한반도를 보면 서해안, 남해안과 동해안은 완전히 다릅니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많고 갯벌 지역이라 바다 맛이 많이 나지 않습니다. 남쪽은 다도해로 되어 있는데 동해는 아주 청정바다를 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해 유일한 섬이 포항 송도가 되죠. 내항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너무 아름답습니다. 과거에는 대한민국 한반도의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북한에 있는 원산만을 끼고 있는 원산 해수욕장, 포항 영일만을 끼고 있는 포항 송도 해수욕장이 꼽혔습니다. 포스코 부지를 만들면서 준설작업을 하다 보니 백사장이 다 유실돼 버려서 과거의 백사장이 복원됩니다.

금년 7월에 착공을 하게 되는데 복원을 하고 그 다음 포항운하 연결하고 포항 부두 정비를 하고 해상신도시도 계획돼 있고 영일만 가로지르는 영일만 대로도 노선이 확정돼 있습니다. 거기에 여러 가지 문화적 인프라와 위락시설이 들어가면 3대 미항과 비교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포항은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포항을 송도와 동빈 내항을 기준으로 해서 영일만을 감싸고 있는 해변을 가지고 세계4대 미항을 하나 만들자라고 해서 9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송도 해수욕장도 다시금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A. 그렇습니다.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포항 송도 해수욕장이 한반도 최고의 해수욕장이었습니다. 백사장 명사십리는 정말 아름다웠거든요. 수심 200미터가 들어가도 그렇게 깊지 않고 저 어릴 때 기억이지만 정말 물 반 사람 반이었습니다.

Q. 그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까?

A. 하루 종일 아이 잃어버린 방송이 나올 정도로 그만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산업화 되면서 공장 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모래를 준설 하면서 다 없어져 버렸어요. 그것을 다시 복원하면 과거의 영광이 다시 되살아 날것이다 생각합니다.

Q. 얼마 전 포항과 관련된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 바다 위에 누각을 짓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앞서 말씀해주셨던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건가요?

A. 9가지 프로젝트엔 포함되진 않았습니다. 포항은 162km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고 도심 속에 비치가 있는 해양 도시인데요. 세계 최초로 바다 속에 한옥을 짓는 누각을 짓는 것으로 대한민국 최초가 되겠죠. 세계 최초이기도 한데요. 80m 다리를 놓아서 안에 경회루 같은 누각을 짓는 공사가 진행이 되고 5월말 까지 완공이 됩니다. 특히 요즘 포스코 제철소의 야경이 볼만 한데요. 많은 예산 들여서 LED로 야경을 해놨기 때문에 인근의 많은 관광객들이 포항에 많이 오거든요. 그래서 그 누각 이름을 영일대라 지었습니다. 영일만에 있는 하나의 누각에서 포스코 야경과 영일만, 호미곶을 바라보는 절경은 대단합니다. 오는 5월말에 완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그 밖의 다른 행사들도 소개해 주시죠.

A. 간단하게 포항을 요약한다면 자연 환경이 아름다운 도시고 강과 바다와 산이 다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 면적으로 봐서는 서울특별시 두 배 정도 되기 때문에 산업시설도 세계적인 기업인 포스코가 있습니다. 또 대학이 지역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데 아시아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포항공대도 있죠. 그 다음 첨단과학 인프라가 대한민국에서도 잘 되어 있는 도시 가운데 하나죠. 뿐만 아니라 포항은 여름을 이용해서 피서객들을 위한 ‘국제불빛축제’를 합니다. 세계의 불빛쇼에서 입상한 3개 국가를 초청해서 한국까지 해서 4개 팀이 참가합니다. 서울 여의도에서 하는 불꽃놀이와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포항에서 열리는 것은 스토리가 있는 쇼입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정말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또 포항에 야구선수들도 인정한 아름다운 야구장이 하나 있습니다. 작년에 개장을 했는데요. 올해 7월 19일 프로 야구 올스타전이 열립니다. 뿐만 아니라 포항은 먹거리가 아주 좋죠. 작년부터입니다만 철강도시로서 스틸아트페스티발도 2회째 계획이 되어 있어 포항에 오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꽉 차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올해 시정의 한 목표라고 할까요. 목표로 삼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A. 올해는 감사운동에 대해서 성과를 내는 한해를 만들고 싶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말씀 다렸다시피 이제는 ‘잘 살자’라는 것이 ‘부자가 되자’라는 개념보다 좋다고 보고요. 조금 더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자라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감사운동을 하게 됐습니다만, 올해는 내실 있는 감사운동을 해서 포항시민 53만 명의 행복지수가 업그레이드 되는 한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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