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 매매ㆍ전세 모두 '먹구름' 전망…
김주영
< 앵커멘트 >
국내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에는 정책 효과로 그나마 햇살이 비쳤습니다. 하지만 추가대책이 없고 경기 불안도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흐릴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을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4. 1 부동산 대책'의 후광으로 반짝 온기가 돌았습니다.
거래 정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체로 하우스푸어의 부담이 완화되고 급매물을 소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거래는 잠깐 이뤄질 뿐 가격은 오르지 않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동안 쌓인 매물을 소화시키는 정도의 효과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반기입니다.
오는 7~8월은 '여름 비수기'가 시작되는데다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습니다.
다음 달부터 주택을 사고 팔 때 내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대부분 끝나고, 리모델링 수직 증축도 국회의 발목으로 잠정 보류됐습니다.
대내외 경기 불안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점도 악재입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유럽의 재정위기도 해결될 것 같지 않고 최근 엔화문제 때문에 더욱 불안한 상황입니다.수출도 급감되고 있고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기에 하반기에도 그 무거움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전세시장도 낙관할 수 없습니다.
전세 재계약 등으로 입주 물량은 적은 반면 경기침체로 전세를 살겠다는 수요자가 많아 하반기에도 '전세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maybe@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