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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실적돋보기]LG화학, 전사업 고른 실적 2분기 '선방'…하반기는 '불투명'

염현석

LG화학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실적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갔다.

LG화학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9천억 원, 5천억 원으로 지난 1분기와 비교면 각각 3.4%, 22.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3%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5%, 7% 증가했다.

특히 LG화학이 지난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던 전지사업부문에서 매출액 6천백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다만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석유화학 업계가 내부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제품·프리미엄 제품으로 석유화학 불황 극복

업계는 LG화학 상승세 원동력을 경기 불황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부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매출의 70%, 영업이익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부문으로 6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석유화학 사업부문 중 국제유가와 연동성이 큰 나프타와 벤젠 등의 일부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4조5천억 원, 영업이익 3천6백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2%, 13.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매출액은 0.3%, 영업이익은 7.8% 증가했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사장)도 기업설명회에서 "프리미엄 제품들이 많아 가격 프리미엄이 좋기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석유화학 부문은 납사 등 원료가 안정화,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전분기에 비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적자 지속했던 전지사업부문 흑자전환…목표치에는 '미달'

LG화학의 2분기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지난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전지부문이다.

전기차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지 않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보였지만 IT제품 슬림화에 맞춘 폴리머전지의 선전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남경 공장의 폴리머전지 생산설비를 지난 2011년부터 증설해 월간 1800만 셀의 생산규모를 올 상반기 2200만 셀로 증설했다.

다만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중대형 전지부문의 매출액 6천억 원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GM의 전기차 '볼트'의 판매량이 부진을 포함한 2차전지 전방산업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석제 사장도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에 목표로 했던 8천억 원 매출도 낮춰 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오는 2015년쯤에는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내부적인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는 '불투명'…경기불황으로 투자는 '감소'

오는 3분기 석유화학 부문 성수기 효과와 전반적인 경기회복 기대로 LG화학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중국 석유화학 산업의 내부 구조조정과 패널업계의 낮은 가동률 등이 하반기 실적에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LG화학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네트워크 활용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고 고무제품 등 다른 시장으로 다변화를 하고 있어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원단위를 자랑하고 현재 공장을 거의 풀로 가동하고 있어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이 연초에 밝힌 2조천억 원의 투자 계획도 경기불황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전체적인 투자금액은 계획보다 적은 것은 전제적인 투자 계획이 하반기로 잡혀 있기 때문"이라며 "연초 계획보다 조금 덜 집행 될 수도 있다. 내부적으로 투자 시기를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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