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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 게임빌- 컴투스 마지막 심야 회동

이민재 기자

컴투스 주가가 게임빌의 인수 계약 소식 이후 무섭게 급락하고 있다.

컴투스의 주가는 오늘(7일) 1,050원 (5.17%) 하락한 만 9,25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4일과 비교하면 33% 가까이 떨어졌다. 시가 총액으로는 960억원이나 증발한 셈이다.
 
게임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 달 만에 24% 가량 하락했고 시가 총액은 940억원 가까이 사라졌다.

게임빌은 유상증자를 통해 620억원을 조달했고 이 돈으로 컴투스 주식 215만주 가량을 주당 3만 2,470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공시에 의하면 양해 각서 체결 이후 5주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데드라인이 바로 하루뒤인 8일이다.

하지만 게임빌이 최초 계약을 맺을 당시에 비해 컴투스 주가가 급락, 인수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빌 관계자는 "오늘 밤 컴투스측과 마지막 미팅이 잡혀 있다. 이 자리에서 인수 가격 조정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본계약이 이뤄진 것이 아니고 또 최근 한달새 게임업계의 환경이 적지않게 바뀌었다며 인수 계획 자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경쟁이 가속화되며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하면 게임사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데다 게임중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게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덩치 키우기의 매력이 반감되고 있는 것.  

게임빌 관계자 역시 "현재 MOU 단계이기 때문에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비쳤다.

애널리스트의 리포트에서도 게임빌의 컴투스 인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공영규 연구원은 "컴투스가 신작 흥행에 연속해서 실패하고 있고 유상증자로 마련한 700억원 현금 자산이 감소하는 점에서 게임빌이 이번 인수로 얻을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컴투스의 경우, 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시장의 신뢰도가 하락한 상황에서 실적으로 성과를 보여야 한다"며 "시너지에 대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대증권 김석민 연구원은 "컴투스의 강점인 여성 유저층과 350명의 개발 인력 확보로 게임빌의 취약점을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게임빌은 700억원이라는 거금이 아깝다고 느끼지 않을까.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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