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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신한은행, 김포공항 혈전에 '360억 풀베팅'...당국 '경고음'

신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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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시중은행들이 김포공항에 입점하기 위해 과도한 출혈경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간 임대료가 '60억원'일 때도 적자 논란이 일었지만 이번에는 임대료가 무려 '세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신새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지난 1977년부터 김포공항에서 영업을 시작해 '공항 터줏대감'이라 불리던 신한은행.

하지만 올해부터 영업점이 국내선 한 곳으로 줄었습니다. (660㎡->378㎡)

하나은행은 지점 자리를 우리은행에 내주고 김포공항 영업을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김포공항 은행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결과, 우리은행이 국내선과 국제선 각 한곳씩을 새롭게 차지했고, 신한은행은 국내선 한곳을 지키는 데 그쳤습니다.

은행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인 만큼 입찰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MTN이 단독으로 입수한 자료를 보면 우리은행은 김포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영업소의 연간 임대료로 모두 250억원(각 135억원, 115억원)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직전 사업자에 비해 세배 가까이 높아진 금액입니다. (3.3㎡당 4,290만원 → 1억 1,771만원)

신한은행은 지점 한곳에 112억원을 써냈습니다.

신한의 경우 영업소 면적은 작년보다 절반으로 줄었지만, 임대료는 두배 넘게 올랐습니다.

과열 경쟁이 예상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같은 결과는 크게 우려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홍보 효과와 공항특수를 감안하더라도 30억원 정도의 연간 임대료가 적절했다"며 "해당 점포는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공항지점을 둘러싼 은행권의 과열 경쟁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나친 경쟁이 은행 건전성을 헤칠 수 있고, 소비자 피해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항 입점을 두고 은행들이 앞다퉈 '가격 전쟁'을 벌이는 사이, 소비자들에게 그 비용이 전가되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신새롬입니다. (shinn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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