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어닝쇼크'…영업손실 3,196억원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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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유화부문의 호조로 다른 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 실적을 냈던 대림산업이 4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이번에도 해외사업장 부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림산업이 지난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보였습니다.
대림산업은 4분기에 영업손실 3,196억원을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 1,328억원의 영업이익에 크게 못미치면서 적자전환했습니다.
매출액은 2조 4,3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2,985억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은 중동 등 해외건설 현장에서의 대규모 손실 때문입니다.
대림산업은 4분기 해외사업에서 모두 5,359억원의 추가비용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우디의 쇼와이바 발전소와 사다라 석유화학 플랜트, 쿠웨이트의 LPG 가스 플랜트 등 3곳에서 전체의 83%에 이르는 4,427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대림산업은 "기자재 가격 상승과 협력업체 부도, 자재물량 증가, 인건비 상승, 공사기간 지연 등으로 해외현장의 원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지난해 누적 실적도 악화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92% 급감했습니다. 3분기까지 이익을 대거 계상해 적자전환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maybe@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