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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넘어야할 산이 많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2014/01/26 12:36

중국발 악재에 전세계 증시가 충격을 받고 있다. 이번주에는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어 녹록치 않은 장이 예상된다.

◇中 제조업 둔화에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지난 24일 미국 및 유럽증시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폭락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1.96% 떨어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09%, 나스닥지수는 2.15% 미끄러졌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62%, 독일 DAX 30 지수는 2.48%, 프랑스 CAC 40 지수는 2.79% 내렸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 신흥국의 통화 가치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터키의 리라화, 러시아의 루블화, 남아프리카공화의 란드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테이퍼링을 앞두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신흥국 통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통화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매도 또는 관망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월까지는 개별 종목 장세로 접근하는 전략 필요하다"며 "수급 상황이 제한적이라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테이퍼링, 100억달러 추가 축소 전망=오는 28~29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미국 FOMC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 규모를 100억달러 확대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올 1월부터 연준은 채권 매입 규모를 기존 월별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했다. 올해 말까지 양적완화를 종료한다면 1년에 8차례 열리는 FOMC마다 100억달러를 추가로 줄이는 편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채권 매입 규모를 월 650억달러로 축소하면서도 총자산 증가세는 당분간 유효하며 이것이 장기 금리 하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 위한 요건으로 물가 목표치를 좀 더 확실하게 언급하거나, 목표 실업률을 하향하는 등 시장이 금융정책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궁리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팀장도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고용시장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양적완화를 추가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민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100억달러 추가 축소이지만 최근 미국 내 혹한에 따른 경제지표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이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등 4분기 실적 발표 지속=주요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눈 여겨볼 사안이다. 이번주에는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상사 등 LG그룹주와 현대모비스, KT, 삼성전기, SK하이닉스,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4분기 이익 전망치는 본격적으로 하향되고 있다"며 "전망치 및 잠정치가 존재하는 350개 기업을 기준으로 4분기 이익은 1월 초 대비 8.8% 감소한 30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하지만 전분기 대비 9.1% 감소하는 수준이다.

그는 "1월 이후 건설, 운송, 증권, 정유, 화학, 통신, 조선 등에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이들 업종은 애널리스트 간 실적 추정 편차도 심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시각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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