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 현장+]新 슈퍼개미 손명완, 위기에 떨지 않는 이유

연초 3종목 경영참여 선언 후 2종목 추가 "안좋을 때가 투자 적기"
박승원 기자

올해 초 국내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슈퍼개미로 등장한 손명완 씨가 또 한번 상장사의 지분을 대량 매입해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광의 손명완 대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영화금속의 지분 5%인 236만195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손 대표는 또 코스닥 상장사인 티플랙스의 지분 5.13%인 86만4,759주도 가지고 있다고 공시했다.

손 대표가 이 두 상장사의 지분을 매입한 것은 주요 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손 대표는 공시를 통해 장래에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관계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와 방법에 따라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의사 표시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영에 직접 참여해 해당 상장사의 실적 개선은 물론 배당 가치를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손 대표는 "영화금속은 실질적으로 매출도 늘고 있지만, 테마주에 휩싸여 가치를 못받고 있다"며 "대주주 지분이 20%(100억원 규모)에 불과하는 등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직접 경영에 참여해 배당가치라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플랙스 지분 매입에 대해 손 대표는 "티플랙스의 주가가 기업의 실적에 비해서 너무 낮다"며 "배당도 이전에는 100원, 50원씩 했는데 배당도 적게 해 금리 수준 이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발행된 신주인수권을 대량 매입해 소각할 생각"이라며 "실적이 나아지는 부분이 있지만, 주가가 반등을 안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10일 NI스틸 지분 5.9%, 167만주 가량을 장내 매수했다. 지난 13일에도 한국경제TV 지분 7.1%와 동원금속 지분 6.55%를 취득한 바 있다.

향후에도 손 대표는 다른 상장사의 지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본인이 생각한 수준에서 주가의 흐름이 부진할 경우 지분을 더 매입해 지분 공시를 하고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주주행동주의'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향후 지분을 매입할 종목이 3~4개 더 있다"며 "(주가가) 내가 생각하는 수준에 미달할 경우 계속 매입해 기존 주주들과 함께 경영진의 사고방식을 바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배당이 없는 나라"라며 "지분이 적은 회사가 배당이 낮을 경우에는 회사를 인수해서라도 주주들에게 배당 수익을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투자자로서 최소한의 안전마진인 배당을 중시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최근의 주가 하락이 오히려 투자의 적기라는 게 손 대표의 판단이다.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이 환율 위험에 노출되면서 세계증시가 급락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인데다 중국경기도 바닥을 찍은 만큼, 투자에 나선다는 것.

손 대표는 "미국의 테이퍼링과 관련해서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상황으로 충격이 덜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과 유럽이 살아나고 있고, 중국도 바닥을 찍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원래 안 좋을 때 투자하는 것이 나의 투자 원칙"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계속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