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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네이버의 2000억 vs 구글의 2억

이규창

지난해 네이버는 밖에서 '라인'이 성공을 거뒀고 안에서는 '동반성장'으로 의미있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중소기업, 소비자와 상생하겠다고 발표한뒤 지금까지 2000억원을 출연해 한 기업으로서 부담하기 적지 않은 금액을 내놨다.

자연스레 관심은 구글로 향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93.4%로 세계 1위다. PC시장에서 MS 윈도우 점유율에 못지 않은 수치다. 게임, 광고 등으로 구글은 큰 이익을 얻고있고 향후 그 이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구글이 한국에서 '상생'을 위해 얼마를 썼을까. 기억에 남을 만한 건 한국의 신생 기업을 데리고 실리콘밸리 투어를 하는 'K스타트업' 프로그램 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이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지출한 비용은 약 2억원 정도다.

벤처기업인들에게는 잠시나마 실리콘밸리를 다녀온 경험이 소중한 자산이 되겠지만, 'K스타트업' 프로그램에서 구글은 최소의 성의만 보일 뿐 한국 정부와 기업이 비용 대부분을 부담한다.

지난해 상황을 돌이켜보면 네이버는 2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상생을 위해 많은 걸 양보했고 정작 생색은 '네이버 때리기'에 나섰던 정부와 여당이 냈다. 그런데 구글은 정반대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구글에 2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내에서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데 따른 처벌이다. 법이 규정하는 최고 수준의 과징금이라지만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있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컨텐츠를 구입할때 부과하는 30%의 수수료 중에서 국내 통신사의 몫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구글이 파트너들에게 요구하는 몫도 더 커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구글이 상생을 위해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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