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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 GS칼텍스 부진…GS그룹, 지난해 외형과 내실 모두 줄어

염현석

GS그룹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부진 탓입니다.

GS그룹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조5천832억 원으로 지난 2012년보다 1.4%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3% 감소한 5천52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도 24% 감소한 4,35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5조6,598억 원, 영업이익은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6%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올랐지만 2012년 실적이 워낙 저조한 탓에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소위 기저효과 때문입니다.

2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수출 부진과 정제마진 하락, 파라자일렌을 포함한 주요 석유화학 제품 가격 하락 등 삼중고 때문입니다.

이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하락했고 최근 원화강세로 환차손과 재고평가손해까지 겹쳤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관세청에 천억 원대의 과징금을 내면서 손실폭을 키웠습니다.

그동안 정유사업 부진을 메꿔왔던 석유화학 사업 분진도 한몫했습니다.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 마진이 반토막 나자 영업이익은 30%나 감소했습니다.

주요 수출국인 동남아 국가들의 불황이 지속되자 수출 자체가 감소하자 매출도 줄었습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GS칼텍스 부진 영향은 더 커집니다.

GS그룹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3천88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2년 4분기보다 1.7%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79% 급감하며 2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영업이익에서 법인세 등 영업과 관련 없는 비용을 차감한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300억 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의 순손실이 1,031억 원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과징금과 환차손, 재고평가손해가 한꺼번에 4분기 실적에 반영돼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GS칼텍스의 손실폭이 워낙 크다 보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 증가에도 GS그룹의 실적은 악화된 겁니다.

지난해 4분기 GS리테일과 GS EPS 등의 계열사들은 경기불황에도 향상된 실적을 보였습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1,747억 원을, 영업이익 34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15%나 증가했습니다.

민간발전사인 GS EPS는 매출액은 45% 증가한 3,728억 원을, 영업이익은 336억 원을 달성하며 무려 65%나 증가했습니다.

GS그룹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 GS EPS 등의 계열사들의 실적이 계속 향상되고 있고 GS칼텍스의 정유사업도 정제마진이 증가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어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GS그룹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GS칼텍스의 올해 실적 반등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이 심한 변동성이 워낙 크고 유가의 하향 안정세, 파라자일렌 수익성 악화 등 실적 반등의 위험요소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GS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GS건설도 지난해 해외사업 손실 반영으로 1조 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9조5,815억 원, 영업손실 9,373억 원, 당기순손실 7,72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매출액은 3조1,59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0%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393억 원에 달했습니다.

GS건설은 저가 현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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