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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신영자산운용의 진도 지분율 10 또는 15%..어느게 맞지?

이민재 기자

"신영자산운용이 코스피 상장사인 진도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를 했는데, 이전에 15% 지분 공시 한 것은 왜 그런가요?"

신영자산운용이 모피, 의류 제조업체인 진도의 주식 100만 4,167주를 취득해 10.02%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기존 99만4,817주에 9,350주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10%를 넘어선 것.

그런데 신영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10일 공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는 보유주식이 140만주(14%)에서 151만주(15.1%)로 증가한 것으로 적혀있다.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 5개월여가 지나는 동안 신영자산운용은 지분을 늘렸는데, 정작 공시를 보면 5%포인트나 감소한 때문이다.
1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신영은 왜 10% 이상 보유했다는 지분 공시를 했을까.
답은 두 지분 공시 보고서가 대상으로 하는 범위가 다르다데 있다.

먼저 지난해 9월에 작성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의 보고자에는 대량보유자 뿐만 아니라 특별관계인 등 우호 지분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 보고서에서 신영자산운용 지분에는 일임이나 변액연금 등도 포함돼 있다. 실제로 해당 보고서의 '보유주식등의 수 및 보율 비율' 아래에는 "보고자 보유 분에는 일임계약 보유분 51만8,960주, 5.177%가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돼 있다.

반면 지난 19일에 작성된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에서 신영자산운용의 지분에는 온전히 투자 신탁에 해당하는 부분만 포함돼 있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대량보유 지분공시와 특정 주주 단일 소유분만 공시한 주요주주 지분 공시의 차이점을 모르는 투자자들이라면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시의 주체가 이처럼 다르지만 공시된 주체는 신영자산운용으로 동일한 대목에서 혼란은 더 커진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보고자가 둘 다 신영자산운용이라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주석을 통해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지분 공시를 파악할 때에도 이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두 공시가 따로 이뤄지는 배경을 알아도 지분 공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량보유 보고서는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지분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시다. 이에 비해 주요주주 보고서는 회사의 특정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주주들을 알리기 위한 공시"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M&A 가능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량보유 보고서를 참고해야한다. 상장사의 주요주주로서 일정한 수준의 정보공개 요청이나 이사회 소집 등의 권한을 법적으로 갖기 위해선 특수관계인 없이 단독으로 10% 이상 지분을 보유해야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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