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 현장+] 전격공개 신형 쏘나타, 닮은 꼴은 누구?

조정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7세대 쏘나타를 최초로 공개했다. 공식 출시가 이달 말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사진 등 촬영을 제한한 채 차량을 선보였다.


ⓒ신형 쏘나타 렌더링 이미지

대외적으로는 간략한 렌더링 이미지만 배포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외관을 표현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고 출시일도 아직 20여 일이나 더 남은 만큼 외관을 글로나마 풀어보려 한다.

우선 알려진 대로 신형 쏘나타에선 제네시스의 이미지가 묻어난다. 신형 제네시스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은 정제되고 간결한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YF 쏘나타 등 1세대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바탕으로 개발됐던 모델들은 밋밋하고 지루했던 현대차의 디자인을 확 바꿔 놓은 데 크게 공헌하긴 했다. 하지만 다소 과격한 디자인으로 인해 '너무 나갔다'는 지적을 일부 받은 것도 사실이다.



ⓒ신형 제네시스

새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신형 소나타는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전면부에 내세우고 있다. 밋밋했던 그릴은 육각형의 모습을 갖춘 채 사이즈를 키웠다. 차이점이 있다면, 워낙 하단부 크기를 늘리다 보니 번호판까지 얹고 있던 제네시스와 비교해 상하 폭이 상당 부분 축소됐다. 같은 6각형이지만 각의 형태도 다르다.

헤드램프도 보다 역동적으로 라인을 가다듬어졌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며 역동적인 모습을 잃지 않은 느낌이다 . YF쏘나타에서 후드와 그릴 전체를 강하게 주름잡았던 선들은 한층 정제되며 모던해진 느낌을 준다.


ⓒ밍투

지난해 출시된 '중국형 쏘나타' 밍투와 비교해 보면 신형 쏘나타의 이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밍투는 현대차가 중국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전략차종으로 개발한 중형 세단이다.

위로 뾰족하게 치켜 올려진 밍투의 그릴 상단부 모서리를 아래로 꺾어 내리고, 전면부 하단의 흡기 그릴을 안개등과 분리한 뒤 안개등을 보다 각지게 가다듬으면 영락없는 신형 쏘나타가 된다. 측면부의 캐릭터 라인도 거의 유사하다. 물론 밍투의 다소 촌스러운 휠 디자인은 쏘나타에선 다이아몬드 커팅 방식으로 세련되게 개선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젊은층이 아니면 선뜻 접근하기 어려웠던 YF 쏘나타와 달리 중·장년층도 공략할 만한 디자인을 신형 쏘나타가 구현해 냈다고 평가할 만 하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아무래도 이런 디자인 적인 요소들이겠지만 신형 쏘나타의 진면목은 '내실'에서 나온다. 모든 면에서 새로웠던 YF와 달리 신형 소나타의 디자인 언어는 제네시스와 밍투 등 이전 모델을 계승한 면이 많다. 반면 안전성 등 '내실'의 경우, 현대차의 발표대로라면 중형차 시장에선 거의 기념비적인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번 기자단 설명회에서 유례 없이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실연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지난해부터 실시 중인 스몰 오버랩 테스트는 단순히 정면, 측면으로만 구분되는 기존의 충돌 테스트와 달리 전면부의 25%에 해당하는 가장자리를 충돌시켜 운전자 보호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지표로 꼽힌다.

시속 64km로 진행된 실연 결과, 운전자 역을 맡은 '더미'의 상체와 하체는 모두 멀쩡했다. 차량 윈드 글라스가 거의 깨지지 않고 A필러도 파손되지 않아 쏘나타의 우수한 안전성을 눈 앞에서 확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폭스바겐 파사트나 토요타 캠리 등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등한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며 "자체 검증 결과 우수 등급을 획득해 타사 경쟁 모델을 압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쏘나타의 차체에는 고강도의 초고장력 강판이 제네시스 수준인 51%나 적용됐다. 더 많은 충돌 경우의 수를 고려해 에어백도 다시 튜닝됐다.

엔진 역시 가다듬어져 동급 최고의 연비인 12.6km/ℓ를 구현했다. 오는 6일 출시되는 쉐보레 말리부 디젤의 연비가 13.3km/ℓ인 점을 감안하면 디젤 모델과 별 다를 바 없는 경제성도 갖췄다.

현대차는 이번 미디어 설명회에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었다. 강판의 경우, 이전까진 두루뭉술하게 '초고장력'이라고만 설명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높은 안전성을 한 눈에 보여준 스몰 오버랩 실연은 백미로 꼽혔다.

그만큼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의 품질을 자신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식 출시날인 오는 24일, 현대차의 자신감을 시장에선 어떻게 평가할 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