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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증권사 해외선물 마케팅 봇물..규제천국의 슬픈 자화상

증권사들 경품 이벤트, 백화점 상품권까지
임지은 기자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증권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고객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연초부터 해외선물 투자자들을 위한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고객유치활동을 벌이는 증권사는 KDB대우증권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1월, 2월에 이어 이번달에도 첫 거래 고객들에게 등산가방과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해외선물 및 FX마진 환전 수수료를 인하하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며, 이트레이드증권 또한 이번달까지 해외선물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추첨과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투자증권은 중국, 일본 지수 지수선물 거래고객만을 대상으로 상품권 지급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월 해외파생상품 영업 4주년을 맞아 서울과 부산에서 해외선물, FX마진 시장 대전망 특별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해외파생시장 투자는 상당한 리스크가 따른다. 업계전문가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시장인만큼 기대수익률이 높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하지만, 투자에 앞서 다양한 사전교육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매매방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원칙을 지켜야 큰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교육 프로그램도 하루가 멀다하고 가동되는 실정.

금융투자협회는 1월 중순 해외파생상품 과정을 개설하고 해외선물시장의 주요 상품과 선물환 및 FX마진 거래에 관한 투자자 교육을 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4월부터 매월 1회씩 해외선물아카데미를 열어 입문반과 실전반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매매기법 및 투자유의점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도 3월 초 개인투자자를 위한 자료제공을 위해 팍스넷에 해외선물 카테고리를 개시했고, 교보증권은 2주에 걸친 해외선물 실전 트레이딩 교육을, 키움증권도 1월 초 해외선물 초보교실을 개최하며 투자자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든 데다, ELW 시장이 고사 직전에 놓이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해외 '진출'은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ELW 뿐 아니라 코스피200 지수선물, 옵션까지 과도한 규제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유동성이 부족하면 투자자들의 이탈은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파생상품 거래세 도입까지 추진되고 있고, 양도차익 과세 움직임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런 내부의 규제가 강화되면 해외선물과 야간선물옵션 및 FX마진 등 외부 파생시장의 성장은 불가피하다. 풍선효과에 다름 아니다.

한편에선 과도한 정부 규제의 후유증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증시전문가는 "시장을 키우려는 정부의 노력은 보이지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규제를 하고 세금을 부과하려한다"며 "시장을 활성화시킨 후 과세 논의는 점진적으로, 시장상황에 맞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사장은 "파생시장은 현물시장과 같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우리증시가 선진국의 최고가 랠리 속에서 2011년 이후 지루한 박스권에 갇힌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은 머니투데이방송 기자(winw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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