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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말리부 디젤, 중형차 '불꽃대결'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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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롱 앵커> 중형차 시장에서 오랜만에 신차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쏘나타에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까지, 주력모델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산업부 조정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조기자, 우선 가장 따끈한 것부터 알아보죠. 말리부 디젤이 출시됐죠?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디젤 모델은 거의 못 봤던 것 같은데요.

조정현 기자>
한국지엠이 말리부 디젤의 출시회를 열었습니다. 국산 2천cc 중형세단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디젤 모델인데요,

디젤 모델이니까 연비도 높아졌고, 실주행에서 느낄 수 있는 가속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2천cc급 국산 중형 세단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인 디젤차, 말리부 디젤입니다.

기존 말리부에 독일 오펠의 터보 디젤 엔진과 일본 아이신의 6단 변속기를 얹었습니다.

[인터뷰]세르지오 호샤 / 한국지엠 사장
"2리터 터보 엔진의 성능이 굉장합니다. 토크도 높고 연비도 뛰어납니다."

국산과 수입 경쟁차과 비교하면 동력 성능이 좋아 가속력이 우수합니다.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한국지엠 측은 "고속도로 연비가 리터 당 15.7km로 특히 높아 장거리 주행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장점을 부각시켰습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의 판매 예상치를 전체 말리부 판매량의 30%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계획 대로라면 연간 4천 대 규모의 새로운 중형 디젤세단 시장이 개척되는 겁니다.

디젤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08년 18%였던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차 점유율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31.5%까지 올라갔습니다.

5년 만에 13%포인트나 상승한 수칩니다.

하지만 상승분의 상당수는 수입차 몫입니다.

특히 중형 디젤 세단의 경우 현대차 i40 한 차종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국산차 업체들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단 지적을 받았는데, 말리부 디젤 출시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지 관심삽니다.

다른 업체들도 말리부 디젤이 몰고 올 시장 판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르노삼성은 각각 신형 쏘나타와 SM5에 디젤 엔진을 얹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들 업체들은 말리부의 실제 판매 성적 등 시장 상황을 감안해 출시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어서 말리부 디젤에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김영롱>
디젤 모델이 가솔린보다 비싸지 않습니까? 결국 연비와 가격이 어느 수준인 지가 관건인데요. 이 부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조정현>
연비는 절대적으로 높다고는 볼 수 없는 수준입니다.

리터 당 13.3리터인데, 곧 출시될 가솔린 2.0인 신형 쏘나타의 연비가 리터 당 12.6km니까 연비 면에선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영상에서 보신 대로 고속도로 주행 연비가 좋으니까 장거리 주행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건 주행 스타일이나 생활 동선에 따라선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천7백만 원 대에서 최고 2천9백만 원 대입니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서 3백만 원 이상 비싼 수준인데요,

독일산 엔진과 일본의 변속기를 들여왔기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특히 디젤 엔진의 경우 강한 압력의 폭발력을 견디기 위해 엔진 격벽도 두껍고 제작에도 더 비용이 많이 들고, 비싼 엔진입니다.

한국지엠 측은 실제로는 4,5백만 원 이상의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이를 최소화해 최고 트림의 가격도 3천원 이하로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롱>
국산 디젤중형차 시장을 개척하는 중책을 말리부 디젤이 맡게 됐는데, 향후 판매 성적이 궁금해 지네요.

조기자 이제 신형 쏘나타로 넘어가 볼까요? 출시가 이달 말인 걸로 알고 있는데, 조기자는 이미 실물을 봤죠?

조정현>
네, 현대차가 지난 4일 화성에 있는 남양연구소에서 기자단만을 초청해서 비공개로 진행된 사전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신형 쏘나타를 실물로 공개했는데요, 외부로 공개된 건 개략적인 이미지만 나온 렌더링 이미지 뿐이어서 설명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의 최신 모델들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는데요,

지난해에 중국시장에서만 출시된 중국형 쏘나타, 밍투에서 신형 쏘나타의 느낌이 강하게 묻어 나옵니다.

지금 보시는 중국 전략차종인 밍투의 모습인데요, 뾰족하게 위로 솟은 밍투의 전면부 그릴 상단부 모서리를 아래로 쳐내려서 전체적으로 그릴을 역사다리꼴에서 육각형으로 만들면 영락 없는 신형 쏘나타의 모습입니다.

거기에다 하단부 에어 인테이크 그릴을 안개등과 분리한 뒤 안개등을 보다 각지게 가다듬으면 모습은 더욱 유사해집니다.

물론 신형 쏘나타는 현존하는 최대 크기의 중형차인 폭스바겐 파사트보다 더 크게 설계됐기 때문에 밍투보다 차체는 훨씬 큽니다.

내부의 경우는 YF가 상당히 공격적인 디자인이었다면 신형 쏘나타는 보다 안정적으로 바뀌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보다 각지게 가다듬어져 역동성을 잃지 않아서 젊은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수요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영롱>
성능도 당연히 더 좋아졌을 텐데, 타보셨나요?

조정현>
아쉽게도 직접 타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에서 2개월여 전에 전문가 집단을 초청해서 주행 테스트도 했다고 하는데, 당시 참가한 전문가의 얘길 들어보면 상당히 단단한 하체가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신형 제네시스의 변화와 궤를 같이 하는데요, 다만 차이가 있다면 신형 제네시스가 굉장히 하드한, 독일차를 연상시키는 세팅으로 급격한 변화를 보여줬다면 신형 쏘나타의 경우 하드하지만 중형 패밀리 세단임을 감안해 뒷좌석의 승차감도 고려한, 어느 정도 절충점을 찾은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김영롱>
디자인과 성능의 업그레이드가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긴 한데, 소비자 입장에선 역시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하면 선뜻 다가갈 수가 없잖아요? 출시가격은 어떻습니까?

조정현>
신형 쏘나타는 2천2백 만 원 대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옵션이나 엔진 배기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YF쏘나타보다 90만 원 정도 인상됐는데요, 개인적으로 상품성 개선 수준에 비교하면 단순하게 많이 올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아무튼 24일에 신형 쏘나타가 공식 출시되는데요, 이후에 사전계약 현황이 나올 테고 곧 실제 판매 성적이 공개되면 시장에서 신형 쏘나타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구체적인 윤곽이 나타날 겁니다.

김영롱>
이런 차들이 단지 국내 시장에서만 팔리는 게 아니죠. 좋은 품질과 가격을 갖춰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조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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