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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 암흑기 지난 셋톱박스 시장…'융합'으로 도약

최승환

지난 2011년부터 2년간의 암흑기를 지난 셋톱박스 업체들이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셋톱박스 업계에서 1, 2위를 형성하고 있는 휴맥스와 가온미디어가 그 중심에 서있다.

◇ 2년간 암흑기 버텨낸 휴맥스·가온미디어

셋톱박스 업체들은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면서 암흑기를 보냈다.

이는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시장의 경제위기 때문에 셋톱박스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고, 중국 등 후발주자의 등장 때문이었다.

셋톱박스 시장에서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휴맥스도 그 침체의 화살을 피하지는 못했다.

휴맥스는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넘겼지만, 2011년에 바로 1조 원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359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012년에는 매출액 1조 원을 회복했지만, 영업이익은 되려 14.5% 감소한 307억 원을 기록했다.

휴맥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1,394억 원으로 11.2% 늘었다. 비록 영업이익이 304억 원으로 0.8% 감소했지만, 확실히 회복에 성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2위 가온미디어도 마찬가지였다. 가온미디어는 2011년 매출이 1,273억 원으로 41.8% 줄었고, 심지어 영업이익은 8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도 2012년에는 매출 1,919억 원으로 매출이 50.8% 늘었고 영업이익도 62억 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이 2,919억 원으로 52.1%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완벽히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 반등 성공...이제 '융합'으로 성장세 지속

방송에만 국한해있던 셋톱박스 시장은 이제 통신과 인터넷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위성, 케이블, 지상파 등 전통적인 방송 플랫폼에 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송 플랫폼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셋톱박스가 방송만이 아닌 다양한 기기들을 융합해 네트워크를 형성, 연결하는 하나의 장치로 진화하고 있는 것.

휴맥스는 이런 흐름에 부합해 셋톱박스에 통신이 추가된 홈게이트웨이서버(HGS)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휴맥스의 HGS는 방송과 유·무선 인터넷, 음성전화의 3가지 서비스를 하나의 셋톱박스에서 지원해 실시간 방송, 음악,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90%가 넘는 휴맥스는 유럽과 선진국 등의 방송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인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통신시장의 융합이라는 이슈로 변화하면서 휴맥스는 제품을 다변화 해 향후 셋탑박스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온미디어도 IP-하이브리드, 스마트TV용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홈게이트웨이, 디지털방송수신기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해 방송·통신 융합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IP하이브리드는 IPTV에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인터넷, 위성, 케이블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가 결합한 서비스로, 최근 스마트 TV 보급의 확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IP하이브리드 등 고급형 제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가운데 올해는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셋톱박스 업계 관계자는 "셋톱박스 시장이 단순히 방송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 이제는 통신과 융합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뿐만 아니라 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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