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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페인트업계, 스마트폰 외도?...이제는 주력이다!

최승환

우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주변에서 페인트와 접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건물의 외벽과 내벽, 가구, 매일 타고 내리는 자동차 등에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여기에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는 매일 페인트를 만지고 있다.

항상 우리 옆에서 편리함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외부에는 페인트가 칠해져 있기 때문이다.

또 태블릿 PC, 노트북, TV, 냉장고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 우리는 페인트화 항상 함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페인트 업체들은 지난 수십년간 건축용 페인트를 판매하면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전자기기용 페인트, 즉 플라스틱 페인트에서 찾고 있다.

◇ 건축용 페인트 성장 정체...플라스틱 도료 새로운 성장동력

페인트는 전통적으로 건물에 사용되는 건축용으로 주로 사용돼 왔다.

이 때문에 건설 경기에 따라 페인트 업체의 매출도 오르락 내리락을 함께 했다. 경제성장기에는 건축경기가 활성화되면서 페인트 업체들도 함께 성장해 왔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건축경기 침체로 페인트 업체들도 건축용 페인트의 성장세가 정체됐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IT기기용 플라스틱 페인트가 새로운 먹거리로 등장했다.

특히 예전 피처폰 시절에는 크기가 작고 검은색 위주의 단색이었다면, 현재 스마트폰에 쓰이는 페인트는 크기도 커졌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이 사용되고 있다.

또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PC 등 크기가 큰 휴대용 기기들이 등장함에 따라 사용처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인트 업계는 플라스틱 페인트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다. 특히 건축용 페인트보다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IT기기용 플라스틱 페인트의 사용량을 건축용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며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기 때문에 매출 다변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삼화페인트 가장 앞서...노루페인트 베트남 공장서 기지개

IT기기용 플라스틱 페인트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삼화페인트가 현재 가장 앞서 있다.

삼화페인트는 건축용 페인트 시장에서 점유율 35% 수준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도 IT기기용 플라스틱 페인트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이후 건설경기 침체에도 플라스틱 페인트 등 매출 다각화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2010년 4012억 원이던 매출액이 2011년 4144억 원, 2012년 4348억 원, 지난해에는 4990억 원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10년 103억원, 2011년 192억 원, 2012년 226억 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434억 원을 기록해 지난 2012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IT기기용 플라스틱 페인트가 꼽힌다.

이에 질세라 노루페인트도 베트남에 공장을 짓고 IT기기용 플라스틱 페인트 매출 확대에 나섰다.

노루페인트는 그간 건축용, 자동차용 등 공업용 페인트를 주로 생산해왔으나 자회사 노루코일코팅을 통해 베트남에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IT부문 페인트 사업에 진출했다.

베트남에 완공된 노루코일코팅 생산공장은 스마트폰 용 페인트를 생산해 삼성전자 등 전자회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아직 그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IT기기용 페인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페인트 업체들을 건축 관련 주식이 아닌 IT용 주식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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