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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토요타 RAV4, 정숙한 가솔린 SUV...뒷좌석 승차감은 아쉬워

조정현 기자

누적 글로벌 판매량 400만 대를 넘긴 토요타의 SUV RAV4는 지난 2009넌 국내 무대에 선보였다. 신형 RAV4는 4세대 모델에 해당한다. 국내 중형 SUV 시장 공략을 위해 토요타가 야심 차게 내놓은 2013년형 RAV4 4WD(판매가 3,760만 원)를 시승했다.


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내외관이 완전히 바뀌었다. 밋밋했던 외관은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수정됐다.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일체화된 라디에이터 그릴의 라인이 역동적이다. 지루함을 없앴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나 안정적인 인상의 중형 SUV를 원하는 수요층에겐 전위적으로도 느껴질 수 있을 만한 외관이다.

그외에도 상품성 개선 흔적은 곳곳에서 엿보인다. 트렁크 공간이 547리터로 11리터 늘었고 트렁크도 파워리프트 방식으로 변경됐다. 휠의 크기도 17인치에서 18인치로 커졌고 백도어에 다소 촌스럽게 부착됐던 풀 사이즈 스페어 타이어도 사라졌다.

내부에선 싸구려 느낌의 플라스틱 소재 비중이 줄었다. 센터페시아 주변부가 스티치 마감된 얇은 가죽 느낌의 소재로 정리됐다. 나머지 플라스틱 소재에 대해선 질감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지루한 느낌을 덜었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수납 공간이 편의성을 높였다.

RAV4는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79마력, 최대토크 23.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산 SUV에서 가솔린 모델의 수요는 거의 찾기 어려운 만큼 가솔린 모델로만 출시된 RAV4가 어떻게 틈새 시장을 찾아낼 지가 관건이다.


4륜구동인 시승차는 3,700만 원 대지만, 3,180만 원의 2WD 모델이 있는 만큼 가격 측면에선 국산 중형 SUV에 대응할 수 있다. 동력 성능의 경우 보통 180~200마력의 최고 출력과 40kg·m의 최대 토크를 구현하는 국산 중형 SUV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진동과 소음 저감에서 가솔린이 디젤 엔진에 앞서는 만큼 동력 성능만 갖고 1대 1로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RAV4의 경우도 가솔린차의 장점을 그대로 갖고 있다. 정차 중에도 상대적으로 정숙하고 높은 수준의 가속감을 발휘하진 못하지만 고속 주행에서 더 안정적이다.

중형 SUV가 중형 패밀리 세단을 대체해 가는 추세인 만큼 승차감도 중요하다. RAV4의 앞좌석 승차감은 준수하지만 뒷좌석에선 SUV 특유의 딱딱하고 관용성 낮은 승차감이 여전하다. 과속방지턱 같은 장애물을 넘을 때 뒷좌석 탑승자에게 충격이 상당 부분 전해진다.

디젤 일색의 국내 SUV 시장에서 RAV4는 매달 80~90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 한국토요타의 국내 월 판매량이 400~500대 수준이니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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