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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 '전산장애' 없었는데도 개통 지연…가입자 너무 몰리자 일부러 차단 의혹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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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KT로 번호이동 하려는 가입자들의 휴대폰 개통이 며칠째 지연되고 있습니다. KT는 보증보험사의 전산장애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 MTN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가입자가 몰리자 KT가 일부러 개통건수를 조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 리포트 >
지난 6일부터 1주일 가까이 KT의 휴대폰 개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KT가 단독 영업중인 상황이라 대안이 없는 소비자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와 일선 휴대폰 판매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KT는 보증보험사의 '전상장애'가 원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KT 관계자
"보증보험사 연동때문에 전산 시스템 과부하 생겨서 개통은 가능한데 처리 속도가 늦다. 지금 수도권 비수도권 지역 나눠서 번갈아 개통하고 있는 상태."

소비자가 휴대폰을 개통할때 단말기를 할부로 구입하면 보증보험사가 전산으로 이행보증 업무를 처리합니다.

그런데 며칠새 가입자가 너무 몰리는 바람에 보험사의 전산에 장애가 생겨 개통이 지연됐다는게 KT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MTN 취재 결과 전산장애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T의 보증보험 업무를 맡은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극에 달했던 연초에도 평소보다 5배 가까이 가입자가 몰렸지만 처리하는데 시스템적인 문제가 없었다"면서 전산장애 발생을 부인했습니다.

KT가 지침을 준 트래픽량만큼만 처리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녹취] SGI서울보증보험 관계자
"저희랑 사전에 약속을 하잖아요. 순간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량을 정해주는데 어느 한 순간 넘어선거고. 그래서 정상적으로 처리가 안 된겁니다. 사전에 약속되는 트래픽량을 초과하면서 과부하걸린거지 저희쪽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평소보다 6-7배 늘어난 것 같습니다."

갑자기 가입자가 늘면 불법 보조금 지급 논란으로 정부의 조사와 제재를 받을 것을 우려해 개통건수를 조절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KT가 일선 판매점에 전산장애를 이유로 개통량을 조절하라고 지시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 때문에 경쟁사들은 KT가 '전산조작'을 핑계로 개통 건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KT측은 "가입자수 조작은 말이 안된다"는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정(right@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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