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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장기화되는 위기의 해운업… 돌파구는?

변재우 기자

올해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대형 해운업체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두 단계씩 하향조정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해운업체 실적에 대해 성수기 도래로 상반기 대비 호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중기적으로 선박 운항 공급과잉과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변동요인이 내재해 부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상반기 영업손익의 경우 연료비 부담완화로 전년동기대비 개선됐지만 적자폭 축소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과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각각 영업손실 332억 원, 1370억 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고전중이다.

최근 컨테이너 업황을 나타내는 운임지수(CCFI)를 살펴보면 미주항로 중심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해운업체들도 항로 조정과 감속운항 등을 통해 공급 조절을 시도하고 있지만, 높은 중국의존도 등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 해소가 당분간 쉽지 않다.

세계 초대형 해운사들이 잇따라 동맹체를 결성해 상위 16개 해운업체들이 4개 동맹체로 재편된 것도 걸림돌이다.

세계 1~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가 지난 7월 결성한 '2M'에 이어, 세계 3순위 프랑스선사 'CMA-CGM'이 중국선사 'CSCL'과 두바이선사 'UASC'와 함께 해운 동맹체 '오션3'를 결성해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2M과 오션3가 본격 출범하는 내년이 업황을 가늠하게 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훈 선주협회 관계자는 "2M과 오션3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60% 이상이다. 두 거대 얼라이언스가 내년에 정식으로 운항을 재개한다면 시장은 출혈 경쟁이 심화돼 컨테이너 시황이 더뎌지고, 운임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는 해운 동맹이 강화되면 운영비용 감소와 정기 운항을 늘려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지만, 동맹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글로벌 업체와의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1000%가 넘어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두 해운사들은 영업 강화와 비용 절감 등의 하반기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또 한번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조양호 한진해운 회장과 이석동 현대상선 대표는 세계 컨테이너 선사 최고 경영자가 모이는 박스클럽 회의 참석 등을 통해 세계 해운업 동향 파악과 기존 동맹체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머스크라든지 MSC와의 경쟁이 계속 이뤄졌지만 지난 수년간 선박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규모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미주노선이라든지 경쟁이 덜한 아시아 영내 등의 차별적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변재우 기자(bjw4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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