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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처럼 불어난 자살보험금, 이자만 479억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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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생명보험사들이 약속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버티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지급 보험금에 대한 이자가 막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송이 길어지면 지급해야할 돈이 매년 100억원 넘게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살보험금 지급 여부를 두고 생명보험사들의 버티기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살 보험금에 대한 이자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월말 현재 생명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자살 재해 보험금은 2179억원입니다.

보험사별로는 ING생명이 653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생명이 563억원, 신한생명이 103억원 등입니다.

이중 보험금 원금은 1700억원이고 이자가 약 479억원, 전체 지급해야 할 금액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그 기간동안 약관 대출 금리를 적용해 이자를 줘야 합니다.

약관 대출 금리는 예정이율에 약 1.5%를 가산해 적용하는데 시중은행 금리에 비해 무척 높은 수준입니다.

이상직 새정치민주연합의원실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약관 대출 금리는 최고 10.5%에 달합니다.

자살보험금 소송이 장기화돼서 패소하게 되면 그때까지 매년 100억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높은 약관대출 금리는 고객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민원이 많은데, 이번에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보험사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 겁니다.

그럼에도 보험업계는 소송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보험업계 관계자
"그건 보험사가 소송에서 질 경우를 가정하고 하는 거고 솔직히 지금은 누가 이길지 아무도 모르지 상황이지 않습니까."

막대한 이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약속한 보험금을 못주겠다고 소송으로 버티는 보험사들. 명분은 물론 실리마저 모두 잃는 '최악의 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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