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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등기임원 연봉공개…37개 그룹 총수들은 빠져나가

염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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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2013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상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이 일제히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연봉을 가장 많은 받은 사람은 145억원 넘게 연봉을 받은 삼성전자 신종균 IM 부문 대표이사였습니다. 그룹 총수들 가운데는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요 그룹사 중 37개 그룹의 오너 일가가 보수 공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산업부 염현석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앵커1. 염 기자, 어제 기업들의 등기임원 연봉이 공개됐습니다. 일단 누가 가장 많이 받았는지 궁금한데요?

기자1. 네, 단연 삼성전자 등기임원들이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습니다.

신종균 사장과 권오현 사장, 윤부근 사장 등 삼성전자 전문경영인 3인의 연봉은 웬만한 그룹 총수들보다 많았습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의 경우 지난해 145억72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습니다. 2013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겁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DS부품 부회장은 93억8800만원, 윤부근 소비자가전 대표이사는 54억원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삼성그룹의 대표들도 높은 연봉을 받았습니다.

박상진 전 삼성SDI 대표는 34억4000만원을, 김신 삼성물산 대표는 24억4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앵커2: 그룹 총수들의 연봉에도 관심이 높았는데, 총수들 가운데는 누가 가장 많이 받았나요?

기자2: 그룹 총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입니다.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215억7천만원입니다.

현대제철에서 115억6천만원, 현대차에서 57억2천만원, 현대모비스에서 42억9천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높아진 건 지난해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 108억원 가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일시적 요인이 발생해 2013년 연봉 140억원보다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현대제철 퇴직금을 빼면 정 회장의 실질적인 연봉은 107억원 가량 됩니다.

정 회장 이 외에도 퇴직금 때문에 연봉이 높아진 그룹 총수가 한명 더 있습니다.

바로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입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2월 본인이 맡고 있던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등기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면서 퇴직금으로만 143억원을 받았습니다.

김 회장이 지난해 한화그룹에서 받은 연봉은 178억원입니다.

앵커3. 다른 그룹 총수들의 경우에는 지난해 얼마나 받았나요?

기자3.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138억원, 정상돈 한국철강 회장이 92억원을 받았습니다.

중국 시장 확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도 44억3000만원을 받아 고액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땅콩 회항'으로 유명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 퇴직금 6억8천만원을 포함한 14억8000만원을 받았고,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61억원을 받았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4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3억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40억원을 받아 그룹 총수들 가운데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2013년 고액연봉을 받았던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2013년 말에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앵커4. 그런데 그룹 총수들 가운데 보수가 공개되지 않은 곳들이 있죠?

기자4. 국내 주요 그룹사 중 37개 그룹 총수 일가의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239개 주요 그룹 오너들의 보수 공개 여부 현황을 분석한 결과 등기임원 연봉 공개가 법률로 의무화된 2013년 11월 이후 11개 그룹사에서 오너 일가 구성원이 등기임원직에서 사임했습니다.

연봉이 공개되지 않은 그룹 총수들은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 SK 최태원 회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 등입니다.

이들은 모두 보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미등기 임원입니다.

2013년 11월 자본시장법 개정법률 시행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이 의무적으로 보수를 공개하도록 규정된 이후, 개인사정 등 여러 사유로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난 그룹 오너는 1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5. 법이 변경된 후 얼마나 많은 그룹 총수들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나요?

기자5. 11개 그룹 오너가 2013∼2014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나 보수 공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여기에 포함됐지만 김 회장은 작년에 퇴직금과 장기성과급 형태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하이트진로그룹 박문덕 회장은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홀딩스 등기임원직을 유지하다가 작년 1분기 보고서부터 미등기임원으로 변경됐습니다.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도 이수페타시스·이수화학 등기임원이다가 미등기임원으로 전환됐습니다.

이밖에 SPC그룹, 무림그룹, 종근당그룹, 동서그룹, 태광실업그룹, 조선내화그룹 등의 오너일가 구성원이 등기임원이었다가 미등기임원으로 바뀐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6. 금융권의 경우에는 누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나요?

기자6. 금융권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씨티은행장을 지낸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입니다.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소득 71억6000만원을 올려 금융기관장 중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6억2000만원가량인 퇴직금을 빼도 하 회장 연봉은 25억4000만원에 달합니다.

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는 22억300만원을 받아 금융권 상위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이 영업이익을 1650억원을 기록하면서 2배이상 영업이익을 늘린 점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현직 금융그룹 회장으로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7억37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습니다.

카드사 사장으로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23억41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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