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 '호암상 수상자' 발표…'나노과학 대가' 천진우 박사 등 5명 수상

[사진설명] 왼쪽부터 천진우 박사(과학상) 김창진 박사(공학상) 김성훈 박사(의학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예술상) 백영심 간호사(사회봉사상)

호암재단은 오늘(1일) '2015년도 제25회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하고 발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미국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서울대 교수), △예술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58),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53) 등 5명이다.

이들은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된 후보자로, 국내외 저명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7명)와 해외 석학(30명)들로 구성된 자문단 평가를 통해 수상자로 확정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해외 저명 석학 4명이 호암상 심사위원회에 직접 참여해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천진우 박사는 나노과학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수준의 나노물질 개발을 위한 화학적 설계 기술을 확립하고 나노입자의 크기를 조절해 MRI 조영 효과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공학상을 받은 김창진 박사는 전기 습윤기술의 창시자다. 전위차를 이용해 액체의 습윤성과 표면장력을 제어하는 기술 개발로 기존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미세유체의 제어를 가능하게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의학상의 김성훈 박사는 항암 단백질 전문가다. 생체 단백질 합성효소(aminoacyl-tRNA synthetase·ARS)가 세포의 증식, 분화, 사멸에 관여한다는 새로운 사실과 이 ARS들이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예술상을 받는 김수자 작가는 '보따리', '바늘여인', '호흡', '지수화풍' 시리지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뉴욕을 기반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현대미술가다.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는 말라위의 나이팅게일로 평가받고 있다. 1994년부터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현지 병원을 설립해 연간 20만 명을 치료하는 의료기반을 구축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1일 오후 3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한편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5회 시상까지 총 127명의 수상자들에게 19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