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이슈N현장]'택시 앱' 전쟁…대리운전ㆍ퀵 시장 잠식하나…

김주영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 앵커멘트 >
앵커>
전화가 아닌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택시 앱'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앞다퉈 택시 앱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불붙은 '택시전쟁'의 배경과 전망을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 보겠습니다. 산업부 김주영 기자 나왔습니다.

< 리포트 >
질문1>
김 기자, 기업들의 택시 앱에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택시 앱이 얼마나 되나요.


답변1>
콜택시가 앱의 형태로 진화한 택시 앱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택시 앱은 10여 개에 이릅니다.

선제적으로 나선 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 입니다. 지난 달 말 카카오택시를 출시했고요. 이어서 SK플래닛과 한국스마트카드가 각각 T맵택시, 티머니택시를 선보였습니다.

신생기업들도 가세했습니다. 스타트업 쓰리라인테크놀로지스는 택시 앱 백기사를 출시했습니다.

이 밖에 네이버는 일본에서 '라인택시'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아직 국내에서는 서비스하고 있지 않지만 일본 전역에 진출한 뒤 글로벌 시장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네이버에 연동해 택시 앱을 연동하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택시 앱은 카카오택시, T맵택시, 티머니 택시 등 인데요. 직접 이용해보니 각각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간략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답변2>
택시 앱은 이렇게 3파전으로 압축되는데요.

먼저 카카오택시는 앱을 깔면 위치정보서비스가 연동돼 있어서 출발지를 별도로 입력할 필요가 없고 목적지를 입력한 뒤 택시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예상 이동시간이 몇 분 정도인지 알려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또 탑승한 뒤 '안심메시지 보내기' 를 선택하면 카카오톡 친구에게 출발지와 목적지, 차량정보 등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공략한 서비스로 보입니다.

카카오택시는 당분간 승객과 기사 모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는데요. 호출하기를 누를 때 "지금은 콜비를 받지 않습니다"라고 써 있는 걸로 보아 추후에는 서비스 금액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티머니택시는 직접 원하는 택시기사를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경 0.5~2KM 범위를 설정하면 주변에 있는 택시가 뜨는데 이 가운데 평점을 보고 원하는 택시를 골라 콜을 부를 수 있습니다.

티머니 택시는 콜비 1,000원을 받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T맵택시는 '추가요금 설정' 기능이 눈에 띕니다.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배차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SK플래닛은 T맵택시를 운영하면서 자사 콜택시 브랜드 '나비콜'을 연계하고 가입자가 1,800만명에 이르는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T맵을 활용해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질문3>
정말 '내 손 안의 택시 전쟁'이 시작되었군요. 그런데 대부분 업체가 사실상 수수료를 받지 않아 당장 돈이 되지 않아 보이는데, 기업들이 앞다퉈 택시 앱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3>
기업들이 당장 택시 앱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건 아니고요.

택시 앱을 통해 O2O서비스, 곧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추후 수익사업을 연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택시 앱을 통해 사업성이 검증되면 나중에 대리운전과 화물운송, 결제서비스 등 유료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우버는 미국에서 택시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전거와 도시락 배달 사업을 했고요.

카카오톡 역시 처음엔 수익모델이 없었지만 4,000만 명의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게임, 이모티콘 등 수익사업을 창출했습니다.

국내 택시 앱으로 파생될 사업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택시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4>
실제 다음카카오가 택시 앱 이후 대리운전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하죠?


답변4>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출시한 지 한 달만에 O2O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콜택시 사업자가 6만 3,000명인데 이 가운데 4만명 넘게 가입했습니다.

당장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택시 앱 이라는 플랫폼에 상당수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셈입니다.

다음카카오는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뒤 추후 이 플랫폼에 유료 비즈니스를 연계할 계획인데요.

그중에서도 대리운전 사업 진출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앱을 깔지 않아도 기존 카카오 앱에서 터치 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콘 형태의 서비스로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여러 사업 중 대리운전 사업을 특히 눈여겨 본 데는 다음카카오의 3대 주주이자 중국의 대표적 플랫폼 사업자인 텐센트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텐센트는 중국 현지에서 콜택시앱 '디디콰이'가 성공하자 이달초 대리운전 사업에도 진출해 단기간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국내의 경우 대리운전 사업의 수수료 기준 연간 시장 규모가 5,000억원으로 택시앱 150억원 30배에 달합니다.

향후에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다음카카오가 만든 플랫폼 위에서 바로 연결시키는 '생활편의서비스' 아이콘 패키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다음카카오 측은 "어떤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일단 탄탄한 이용자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그 다음에 이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플랫폼 사업의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합니다.

카카오톡 이후 카카오스토리를 출시한지 일주일만에 국민의 4분의 1인 천 만명이 가입했습니다.

카카오스토리 이후에는 게임과 이모티콘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했습니다.

택시 앱 이후에는 대리운전 뿐만 아니라 퀵서비스, 화물운송 등 본격적으로 O2O 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5>
기업들이 잇달아 택시 앱 사업에 뛰어들면서 앞으로의 전망이 주목되는데요.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직접 택시 앱을 이용해 보니 승객과 기사 입장에서 어떤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까.

답변5>
일단 승객 입장에서는 대부분 이용자가 3040세대입니다. 50대 이상은 아직 앱 이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공급만큼 수요가 넘쳐 날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또한 보안 문제도 화두입니다. 택시 앱이 이용자의 이동 동선 등 개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택시 기사 들에게도 의견을 물었는데요.

택시 기사들은 택시 앱이 무료인데다(콜택시는 기사가 회사에 한 달에 3만원~5만원 지급) 공차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안전 문제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승객도 50대 이상은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택시기사의 대부분은 40~50대 입니다.

기사 한 사람 당 많게는 3~4개의 앱을 깔아놓기도 하는데요. 운전 중에 계속해서 "콜이 왔습니다"라는 신호가 와서 도로 위 안전을 조심해야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앵커>
불붙은 택시전쟁의 배경과 전망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만큼 안전이라든지 조심할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겠습니다.

택시 앱이 이후 다양한 O2O 사업의 모티브가 될 수 있는 만큼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주영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mayb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