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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시대에 맞춘 3차원 공간정보 구축…'창조경제' 견인할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영표 한국국토정보공사 (전 대한지적공사) 사장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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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 출연: 김영표 한국국토정보공사 (전 대한지적공사) 사장


한국국토정보공사(옛 지적공사)는 전국에 토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관리하고 있는 기관이다. 앞으로는 전국 땅 위와 땅 밑을 3차원 공간정보도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이를 빅데이터와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변신에 걸맞게 기관이름도 얼마전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바꿨다. 더 리더는 한국국토정보공사 김영표 사장님을 초대했다.

정보화시대 맞아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사명 변경
3차원으로 공간정보화 하여 서비스 할 계획
'지적재조사' 사업, 이웃간의 분쟁 해소 및 정확한 공간정보 구축
베트남·칠레 등 19개국에 토지제도 컨설팅 및 노하우 수출
국민과 함께 국토정보 만들어 '창조경제' 견인할 것




Q. 바쁜 일정에도 멀리 전주에서 올라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전주로 이전을 하신지 얼마나 되셨는지요?

A. 1년 7개월 정도 됐습니다.

Q. 공사 소개를 해 주시고 1년 반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A. 대한지적공사는 그야말로 땅을 측량하는 것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공공기관으로 1977년에 설립이 됐습니다. 근래에 와서는 지적 측량 외에 각종 공간정보사업화도 많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사는 본사를 비롯해 국토정보교육원, 공간정보연구원, 그리고 12개 시도에 지역본부, 176개 시군의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제가 2013년 11월에 취임하고 2주 만에 전주혁신도시로 내려갔는데 다른 이전 공공기관보다 빠르게 정착했습니다. 제가 취임한 후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공간정보관련 3개 법률안이 당시 국회에 계류 중에 있었는데, 공간정보 3개 법률안이 지난해 4월 국회 통과하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법률안에 국가공간정보기본법이라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대한지적공사가 한국국토정보공사로 6월 4일자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지난해 다른 공공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저희도 1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사업을 무난히 큰 무리 없이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외에도 저희들이 사명변경과 시대상황에 맞춰 여러 가지 교육이나 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Q. 기관이름이 대한지적공사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바뀌었는데 이렇게 이름을 바꾸겠다고 결심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고 또 이름이 새롭게 바뀌는 만큼 역할이나 기능에도 뭔가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데 소개를 해주시죠.

A.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의 발전단계를 보면 1960년대 70년대 80년 그야말로 개발시대였기 때문에 공공기관 명칭에 보면 대부분 개발을 붙이기 위해 노력했고 개발을 많이 붙였습니다. 그러다가 80년대 후반 90년대에 접어들면서 환경을 중시하기 시작하면서 ‘개발’이라는 말을 붙였던 기관들이 전부 ‘개발’자를 빼기 시작합니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정보화 시대 이야기는 하고 있습니다만 ‘정보’라는 글자가 붙어있는 기관이 흔치 않습니다. 특히 공사 중에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서 이에 걸 맞는 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저희는 국토교통부 산하에 있으면서 국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 이에 맞게 제대로 역할을 해서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사진=MTN [더리더] 김영표 한국국토정보공사 (전 대한지적공사) 사장>


Q. 공간정보라는 말을 몇 차례 해주셨는데 우리 실생활이나 국가경제, 국가발전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쉽게 설명해 주시죠.

A. 공간정보라는 말이 쉬운듯하면서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 대한 정보를 공간정보라 부릅니다. 그런데 이런 공간정보가 정보화 시대를 맞아 디지털화되고 있습니다. 디지털화된 공간정보를 줄여서 공간정보라 합니다. 예를 들어 국토를 보면 지형, 지세가 3차원으로 돼있기 때문에 지형, 지세에 관한 것도 큰 공간정보가 될 수 있고 또 도로망이라는 것이 고속도로가 쭉 연결되어 공간상에 배치돼있기 때문에 장소와 위치까지 모두 전부 좌표 값을 갖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공간정보가 될 수 있고, 또 주택이나 건축물도 경계선이나 높이 값도 가지고 있어서 3차원 공간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지하 공간에서 무엇이 묻혀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지하공간정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실내도 3차원으로 공간정보화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러한 공간정보가 대부분 종이 지도 형태로 2차원적으로 되어 있었습니다만 이제 3차원으로 실제 공간정보와 똑같이 입체적으로 만드는 작업들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간정보를 이용해서 서비스하는 사업을 우리가 흔히 공간정보사업이라 이야기 합니다.

Q. 국토정보공사로 사명 변경 후 계획하고 계신 사업 방향과 새로운 구상들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A. 이런 공간정보가 정보화 사회에 있어서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정보화 시대의 여러 가지 정보화 사업들은 공간 정보적인 개념이 없이 일반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해서 이뤄진 것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의 경우 흔히 GPS라 부르고 있는데, 이런 것도 공간정보의 뒷받침 없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개인이 창업하려고 할 때 기존상권과의 충돌이나 수익을 어느 정도 올릴 수 있을지 상권분석을 하게 됩니다. 그때 확실하게 공간정보가 뒷받침 되어야 하고요. 택배서비스도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간정보가 택배회사에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공공기관에서는 이를테면 도로망계획, 공단계획, 신도시 계획할 때 공간정보를 활용해서 사용하게 되고 국토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저수지 관리나 침수 흔적도, 산비탈이나 산사태 관련 정보도 공간정보화 해서 관리하는데 이때 국토를 안전하게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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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토정보공사로 변경된 후에 공사가 추진하는 일에도 변화가 있는 만큼. 조직운영이나 사람을 쓰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지요?

A. 올해 한국국토정보공사 출범원년을 맞아 지난 1월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했습니다. 본사에 공간정보 사업본부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고요. 12개 지역본부에 공간정보 사업처도 신설하고, 규모가 큰 지역본부에는 공간정보 사업단도 만들어서 운영 중입니다. 그 외에도 작년에 지적연수원이란 조직이 있었는데 대대적으로 개편해서 국토정보교육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교육과정도 국토 정보와 관련 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직원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공간정보연구원에서는 공간정보 관련되는 중장기 개발연구 기능을 강화해 오고 있습니다. 결국 사람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인력을 양성, 공간정보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데이터분석 준전문가 자격증에 47명이 합격을 했습니다. 무인기 드론이라 하는데 측량을 하기 위해 필요한 무인항공기 조종 자격증도 작년에 처음 실시한 자격시험에서 5명 중에 합격한 3명이 저희 공사 직원이었습니다.

Q.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8월에 방한하셨죠. 그때 3D영상으로 충남당진에 있는 솔뫼 성지를 복원해 보여주시면서 화제가 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더 쓰일 수 있는지 소개 해주시죠.

A. 몇 년에 걸쳐서 3D정밀 측량을 해왔습니다. 특히 문화재 분야에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천주교계, 불교계, 지자체, 문화재청에서 관심이 많았는데, 문화재는 특히 보존이 중요하지만 , 세월이 흐를수록 훼손도 되고 원형에서 조금 변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 그대로를 정밀 측량하면 1미리 정도 밖에 오차가 생기지 않습니다. 마침 작년에 프란체스코 교황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공사가 기여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솔뫼 승지를 3D 정밀측량을 해서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시도를 했습니다. 천주교 측에 전달했더니 호응이 컸습니다. 완벽한 형태로 아주 적은 오차 밖에 나지 않는데 현재까지 저희가 67개 정도의 3D정밀 측량 통해 문화재 등을 복원한 것이 있습니다. 동학혁명의 수뇌급 유골이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그 유골도 저희들이 3D 정밀 측량을 해서 3D 프린트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Q. 역점 사업으로 지적재조사와 해외시장 진출 사업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지적재조사에 대해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적재조사 사업, 왜 중요하고 또 그동안의 성과는 어떤지요?

A. 지적도와 현실 경계에 부합하지 않는 일치하지 않는 필지들이 전국에 꽤있습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차례 조사했는데 불부합필지 554만 필지를 파악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일치시키는 작업이 지적재조사 사업입니다. 1912년부터 시작해서 2030년까지 1조 3천억 정도 투입해서 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여의도면적 96배 정도 되는 15만 필지를 추진 완료했고 올해도 7만여 필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재조사 사업을 통해서 그동안 이웃 간의 분쟁, 다툼을 해소할 수 있고 공간정보도 보다 정확하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적재조사 사업을 지속적·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진=MTN [더리더] 김영표 한국국토정보공사 (전 대한지적공사) 사장>

Q. 우리 사회와 경제가 발전해오는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하다 보니까 개발도상국에서 우리가 가진 노하우를 수출하는 일이 있는데 지적공사도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수출하시고, 어떤 나라들에서 활동하고 계시는지요?

A. 해외 진출은 10년 정도 됐습니다. 2006년부터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런 나라,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남미 페루, 칠레, 아프리카 튀니지 등 19개국에 직접 가서 지적측량을 하기도 하고 어떤 나라는 그런 제도를 도입 할 수 있는지 컨설팅도 해주고, 또 어떤 나라들은 그런 토지정보시스템을 개발 해 달라는 요청이 있기도 해서 이런 사업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중소기업들과 컨소시엄을 이뤄서 진행하는데 해외진출 지원센터라는 것이 있어서 이를 통해 상생, 동반성장하기 위한 상생작업의 일환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측량기술 자체가 세계적 기술이기 때문에 세계적 수요가 앞으로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Q. 요즘 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 많이 하고 있는데, 기관특성상 어떤 활동을 하실지 궁금한데요?

A. 저희도 지적측량을 통해서 재능기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행복나눔측량이라는 이름으로 저소득층이나 사회취약계층 대상으로 측량 무료로 해주는 공헌활동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38건, 9천만 원 정도에 해당하는 재능기부를 한 적이 있고, 산불이나 수해, 폭설로 생기는 재난재해로 인해 여러 가지 경계선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저희가 복구 측량하면서 지난해 86건 3천 만 원 정도의 수수료 감면을 해준 것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통해 취약소외계층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이재민에게는 희망을 주는 사업을 하고 있고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앞으로 더욱 확대시켜나갈 계획입니다.

Q. 지난해에 내부감사 품격혁신 국제세미나에서 좋은 상도 받으셨다 들었는데요. 품격 있는 기관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A. 올해 초에 각 본부별, 지사별로 전 직원들이 청렴서약도 하고 부패척결 결의대회도 가졌습니다. 또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공공 기관 중에서 가장 품격 있는 기관이 되기 위해 도덕성과 청렴성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수시로 강조를 하고 있고, 끊임없는 정신교육을 하면서 제도적으로도 청렴이나 반부패 관련해서는 징계절차에서 절대 감면고려가 있을수 없도록 규정도 바꾸었습니다. 지난해 저희가 종합청렴도에서 한 단계 상승해서 2등급을 달성했습니다. 올해는 기필코 1등급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한국국토정보공사로 이름이 바뀌게 된 후 공사를 이렇게 발전시켜놓고 싶다 청사진이 있을텐데 어떤 계획, 가지고 계신지요?

A. 한국국토정보공사라는 사명에 걸맞게 정보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것이 공공기관으로서의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적기능을 강화시키고 정보화 시대, 국가발전을 위한 하나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굳은 각오를 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공사 단독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국토정보를 만들어 가는 사업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국민이 함께 만든 국토정보 시스템 속에 1인 창업도 가능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사업들을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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