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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포스코, 구조조정 ‘내홍’ 전병일 대우인터 사장 사퇴로 마무리...경영쇄신 탄력받나?

방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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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방명호 기자]


< 앵커멘트 >
포스코가 잇따른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우인터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를 놓고 '내홍'이 일었는데요. 전병일 대우인터 사장의 자진 사퇴, 조청명 포스코 부사장의 해임 등으로 마무리 됐는데요.
앞으로 포스코의 경영쇄신을 위한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명호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리포트 >
앵커) 우선 포스코의 구조조정 추진하면서 발생한 '내홍' 결국 책임자들이 모두 해임되거나 사퇴했는데요. 간략히 정리해 주시죠?

네, 포스코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에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장이 반기를 들면서 두 회사의 갈등이 시작했습니다.

포스코 구조조정은 조청명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가치경영실에서 담당하는데, 이곳에서 미얀마 가스전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달 외부에 알려졌는데요.

조 부사장은 사실 포스코 미래전략그룹 리더로 재직하던 2010년 포스코가 대우인터를 인수할 당시부터 강도 높은 회계장부 열람 등을 요구해 갈등을 촉발한 장본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는데요.

미얀마 가스전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대우그룹 출신인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지난달 26일 사내게시판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은 명분도 부족하고 재무적 실리도 없으며 실현 가능성도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됐습니다.

앵커)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사업을 매각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미얀마 가스전은 대우인터의 핵심사업이기 때문에 반발을 한 것인데요.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200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서 13년 만에 결과물을 얻어낸 과거 대우그룹 출신들에게는 상징적인 사업입니다.

대우인터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1100억 원을 달성했는데, 미얀마 가스전에서 거뒀고, 해외 자원개발의 성공사례로 꼽이는 사업입니다.

이렇게 매각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자 권오준 회장까지 나서 당장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는데요.

내홍이 사그라들지 않자 포스코는 책임을 물어 조청명 부사장을 보직해임했습니다.

또, 전병일 대우인터 사장도 어제(16일) 결국 대표이사에서 자신사퇴하고 권오준 회장의 보좌역을 맡기로 하면서 한 달 넘게 진행된 '내홍'은 일단락됐습니다.

(사진=news1)


앵커) 그렇군요. 이제 초점은 포스코의 경영쇄신에 초점이 맞춰지는데요.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죠?

네, 그렇습니다. 포스코는 지난달 14일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당시 25개 계열사 사장들이 권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하며 반드시 경영쇄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는데요.

위원회는 구조조정과 책임경영, 인사혁신 등 5개 분과위로 나누어 구체적인 경영쇄신 방안 마련과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다음달 초까지 강력한 쇄신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이번 사태로 대우인터 자원개발 매각은 어렵게 됐지만 내홍이 마무리되면서 그룹 내에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9일 철의날 행사에서 모든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권오준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이에요. 상당부분 우리가 정리를 했어요. 정리해서 작년에 1.5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를 했거든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구조조정을 해서 현금 확보하고, 더 중요한 것은 비핵심 회사의 해당되는 그런 사업들 이런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포스코의 남는 구조조정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포스코의 구조조정 핵심은 철강산업 위주로 사업재편을 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입니다.

조금전 권오준 회장도 이야기했지만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해 5600억 원, 호주의 구리광산 샌드파이어리소시스 매각, 미국 합작 강관 회사 USP의 지분 매각, 포스화인 매각, 뉴알텍 투자회수 등으로 지난해 총 1조 50000억원 가량을 마련했습니다.

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매각으로 포스코와 포스코 건설은 각각 8400억원, 4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렇게만 총 2조 7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고요.

특히 PIF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서 향후 포스코 건설은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 호텔, 건축 등 주요 공사를 수주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이와함께 이번 매각으로 PIF와 대우인터 간 자동차 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남은 구조조정은 광고회사인 포레카, 알루미늄 회사인 뉴알텍, 광양 LNG터미널 지분 매각 등인데요.

포스코는 알루미늄 사업에서 철수하기 위해 계열사 포스코 P&S가 보유 중인 뉴알텍의 지분 60.1% 중 40.1%를 대창스탈에 매각했는데요. 추가적인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포레카의 지분 100%를 독립 광고대행사인 컴투게더에 매각하고, 광양 액화천연가스 터미널도 4000억 원에 매각을 추진 중인데, 이렇게 매각이 이뤄지면 포스코는 총 3조 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하게 됩니다.

워크아웃이 추진되고 있는 포스코 플랜텍도 향후 어떻게 처리가 될지 관심사인데요.

외부전문기관의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8~9월 중 채무재조정을 통한 기업 정상화작업을 추진할 계획인데요.

하지만 채권단이 실사 결과를 보고 최종 판단할 예정이어서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올해 안에 포스코의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발표될 경영쇄신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방명호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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