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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무서워 안방쇼핑 성황이라는데...홈쇼핑주는 왜 급락?

[이충우기자의 내수주 실크로드]⑦
이충우 기자

메르스 확산 여파에 직접 사람과 만나지 않는 '비대면 소비주'로 주목받았던 홈쇼핑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CJ오쇼핑은 오늘(17일) 전 거래일 대비 0.9% 내린 20만 9,000원, GS홈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0.84% 내린 21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에스쇼핑은 2.21% 내린 19만 9,000원, 현대홈쇼핑은 0.4% 내린 12만 5,000원에 장을 마감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메르스 여파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시각도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메르스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CJ오쇼핑은 22%, GS홈쇼핑은 11%, 엔에스쇼핑은 20%, 현대홈쇼핑은 4% 주가가 하락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의류, 이미용, 인테리어 상품"이라며 "생필품 구매가 주로 이뤄지는 대형마트 온라인몰은 매출 증대의 기회로 볼 수 있지만 홈쇼핑업체가 얻는 반사이익은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홈쇼핑에서 주로 판매하는 상품 매출이 메르스 여파로 크게 타격을 받는 것도 아니어서 관련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메르스 악재는 빗겨갔다고 볼 수 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백수오 사태가 여전히 홈쇼 핑주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잇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짜 백수오의 주 판매경로인 홈쇼핑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백수오 환불액도 2분기부터 실적에 계상될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FN가이드 실적추정치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368억원으로 전년대비 7.6%, GS홈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310억원으로 13.9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기간 CJ오쇼핑 영업이익 641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제 7홈쇼핑, 8월에는 티커머스 채널이 새로 개국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나마 사업부문 중 가장 이익률이 높았던 TV 사업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것.


안그래도 홈쇼핑 업체들은 현재 수익성이 높은 TV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감소하고 그자리를 저마진인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이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CJ오쇼핑의 1분기 TV사업 매출 비중은 67%로 지난해 1분기 70%보다 줄었고 반대로 모바일이 속한 기타부문은 지난해 1분기 14%에서 올해 20%로 늘었다.


GS홈쇼핑도 TV 부문이 지난해 1분기 66%에서 58%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모바일부문이 11%에서 20%로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부문은 홈쇼핑 뿐만 아니라 소셜커머스, 오픈마켓도 함께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어 특히 수익률이 떨어진다"며 "모바일 비중이 올라가면 수익성이 악화되는 구조적인 문제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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