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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124억원…정유는 고전, 윤활기유가 살렸다

김수경 기자

<에쓰오일 3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실적.>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수경 기자] 에쓰오일(S-OIL)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24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윤활기유 사업 호조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오늘 올해 3분기 매출 4조 4,266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사업인 정유 부문은 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3조 4,872억원, 영업손실 1,71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에 저유가로 인한 견조한 수요 증가와 배럴당 4.8달러에 이르는 양호한 정제마진 등의 영향으로 4,680억원의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1분기 만에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특히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6월에 비해 9월에 배럴당 16.4달러가 빠지면서 재고 관련 손실 추정치만 1,300억원에 달했다.

또 정유사 실적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지난 2분기 보다 0.8% 하락한 배럴당 3.8달러를 기록해 실적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계절적 비수기와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 감소도 정유 사업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

석유화학 부문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의 영업이익률 상승에 힘입어 매출 6,102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안정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신규 설비 가동과 유가 불안정성으로 톤당 마진은 모두 하락했다. 파라자일렌, 프로필렌, 벤젠의 마진은 지난 2분기에 비해 3분기에 12, 110, 39달러씩 하락한 톤당 339, 301, 201달러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사업은 윤활기유 부문이다.

윤활기유 매출은 전체 매출의 7.4%인 3,29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56억원을 기록해 정유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이 급락하면서 윤활기유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인 29.0%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4분기 정유 사업이 북미와 아시아 등 글로벌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아시아의 난방유 수요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규 가동설비들이 연말에 가동을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4분기 공급 증가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정유설비의 순증이 수요 증가 전망치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정제마진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내년 1분기까지 파라자일렌 설비 증설이 미미한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마진이 3분기의 계절적 약세를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는 공급과잉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에쓰오일이 강점을 갖고 있는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4분기에도 양호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사업 전망은 어둡지 않은 편이지만 전체 매출 비중의 78.8%를 차지하는 정유 사업의 부진이 실적에 절대적인 만큼 급변하는 유가 변동폭은 여전한 부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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