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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수출·고용·성장' 해결 위해 기업가형 국가로의 탈바꿈 서둘러야"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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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 수출이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수출에 빨간 불이 켜져 있습니다. 수출의 기초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수출의 최대시장인 중국의 경기둔화와 위안화 및 엔화의 가치하락까지 겹쳐서 설상가상의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수출 재점화를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요. 머니투데이 방송에서는 개국 7주년 특집으로 한국무역협회 김인호 회장을 모시고 수출활성화 방안과 우리경제의 나아갈 길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대담 : 최남수 MTN 대표이사
출연 : 한국무역협회 김인호 회장



韓 경제 성장엔진인 '수출' 빨간불
中경기둔화와 위안화 및 엔화하락으로 어려움 커져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수출 증가 이끄는 원동력
세계 경기 불안에도 영향 받지 않는 수출경쟁력
중동, 중남미 국가 수출 상대국으로 발전 가능성 높아

시장이 살아 숨쉬고 창조적 기업이 샘솟는 경제 만들어야
기업가정신을 한단계 고양시켜 국제경쟁력 키워야
지나친 규제 기업 경쟁력에 악영향 미칠수 있어
외환위기 경험,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계기로 삼아
3포세대 '절대 희망 잃지 말고 더 큰 가능성에 도전하라'

Q.29대 무역협회 회장으로 지난 2월에 취임하셨죠. 소회는 어떠신지요?

A.정부에 있다 나온 지 18년 가까이 됐습니다, 그동안 공직을 전혀 하지 않았고 정부와 관련이 되는 일은 하지 않고 제 철학에 맞는 연구소를 열어서 경영하는 일과 연구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 무역협회에 와서 보니까 제가 밖에서 볼 때 무역협회를 잘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상당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무역진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과거와는 우리 경제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정부나 한국무역협회 같은 기관이 노력해서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직접적인 수출 진흥이나 획기적인 방안은 옛날처럼 많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경제가 구조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더 선진화된 구조를 받아들여서 업그레이드 되고 기업이 보다 활성화되려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어떤 기업과도 경쟁해서도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리 경제가 살 길인 동시에 수출을 살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그래서 살아서 숨 쉬고 창조적 기업이 샘솟는 것과 같은 우리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기업가형 국가로 빨리 탈바꿈해야만 수출, 고용은 물론 우리경제가 성장하는 일까지 모든 과제가 한 덩어리로 같이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Q.수출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상태인데, 어떤 이유로 이런 상황이 되어 있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A.우리 수출이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는 것도 게 사실입니다. 우리 수출이 부진한 근본적이 이유는 세계적으로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고요. 두 번째는 유가가 가장 높았을 때 비해 반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에 유가와 관련된 모든 제품이 2/3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숫자로 나타나는 수출 부분이 줄어들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싼 기름과 석유화학 제품이 들어와서 다른 제품을 싸게 만들어 수출할 수도 있고 국민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 자체를 나쁘다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중국은 중간재 제품을 스스로 만들겠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보면 수출을 줄이는, 성장세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기업들이 최선을 다해왔지만 우리 원화가치가 비교적 저평가 되어 높은 환율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여기에 안주해 온 경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고 경쟁력을 더 키우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는 것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 수출이 1월부터 8개월까지 보면 약 6.3% 수출이 줄어들었지만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감소세가 큽니다.

Q.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죠?

A.상대적으로는 선전하고 있다고 보지만 괜찮다는 것은 아니고요.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는 겁니다. 우리 수출 산업과 상품의 경쟁력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보고 그런 점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해서 세계 환경이 나빠지더라도 수출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키워나가는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합니다. 기업들도 이를 바탕으로 해서 성장해 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반기에 빠르게 호전되리라 기대하지는 않지만 올해 아무리 못해도 무역 전체로 1조 달러 규모는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습니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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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중국이 우리 수출의 1/4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중국 경기둔화 때문에 우리 수출도 좋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요?

A.우리나라 전체 수출물량의 25%가 중국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중국에 수출한 것 75%가 원료와 부속품과 같은 중간재였습니다. 미국이나 독일과 같은 나라도 중국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40% 중반 정도입니다. 그 외에는 내수, 소비재입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가 중국경제에 깊이 연관돼 들어갔다는 좋은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종전과 같은 수출산업 위주의 경제정책의 기조를 계속 끌고 간다면 문제가 없는데 중국도 중간재를 한국을 비롯해서 외국에서 수입해서 만드는 구조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내수산업을 키우고 수입대체 산업을 키워서 산업구조를 전환하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존 중국과의 교역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와 신호가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변화 되어가는 경제구조와 경제 정책 방향에 따라 내수시장을 키우겠다고 하면 중국의 내수시장은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나쁜 사인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좀 더 노력을 해서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해 들어가면 그 시장은 무궁무진하게 커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런 변화를 정확히 읽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정부는 정부대로 우리 협회에서도 많은 정보를 취합해서 제공해야 되고요. 기업은 기업대로 최대한 노력해간다면 중국시장은 옛날과 같이 우리에게 절대적 시장은 아닐지 몰라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중국이 우리와 교역 확대가능성, 서비스 산업 쪽으로 협력해야 할 것은 많이 있기 때문에 계속 협력관계를 증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고 봅니다.

Q. 어느 지역에 대한 수출을 늘려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할지 이런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느 지역이 유망한가요?

A. 이미 우리의 주요한 시장이 된 베트남과 중국에 이미 진출해 있는 기업의 많은 부분이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을 겁니다, 이미 옮겨간 기업도 많을 것이고요. 아주 중요한 대상입니다, 발전가능성도 어마어마하게 큰 시장이죠,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인도죠. 인도는 중국에 맞먹을 인구를 가지고 있고 어떤 의미에서는 중국보다 더 경제적 가능성이 많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도정부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경제개발을 하려는 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정부의 노력을 이해하고 방향에 맞춰 잘 대응해 나간다면 인도시장은 우리에게 큰 가능성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인도네시아는 굉장히 인구가 많고 면적이 넓고 아세안의 40%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경제죠. 발전가능성도 크고 아시아 여러 나라를 떠받치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지역입니다.

올해 대통령께서 집중적으로 방문한 중동과 사우디, 쿠웨이트과 같은 중남미의 여러 나라와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외의 다양한 나라들도 있습니다. 중동시장은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알지만 중남미 시장의 중요성은 깊이 인식돼 있지 않은데 제가 보기에 이 중남미 국가의 가능성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다만 정치적 문제 때문에 충분히 경제개발이 못된 아쉬움이 있는데 그렇게 본다면 세계 모든 나라의 다양한 시장이 우리의 잠재적 수출과 투자, 플랜트 진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나라가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진출하지 못했다면 잠재적 수출시장이라 보고 적극적인 진출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무역협회는 정부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지부를 최근에 개설했고 중국 내수시장을 중시하고 있는데다 중국 서부지역으로 계속 경제력이 확대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북경, 베이징, 상해 중심으로 돼있던 지부를 이번에 청도 지역에도 개설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Q.공직에서 한국경제정책에 대한 운용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한국경제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도 청취해보겠습니다. 취임사에서 글로벌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A.우리 경제가 잘된다고 하는 것은 결국 기업이 잘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정부가 경제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경제문제의 주체로 등장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성장 해나가고 고용을 어떻게 유지하고 분배하고 복지를 하느냐. 결국 기업이 잘 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잘 활동할 수 있는 기업 인프라가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제도입니다. 두 번째는 기업가정신이죠. 기업가들이 정말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기업 활동을 해야 하는데 한마디로 얘기해서 기업가 정신은 기업을 기업가답게 하는 정신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는 기업인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24시간 뛰는 것을 기업가정신의 본질이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짧은 시간 동안 빠른 성장을 이루고 거대한 기업 인프라를 갖춘 것은 사실입니다. 해외에 나가서 우리 기업이나 산업을 보면 국내에서 보는 것과 비교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가 발전된 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해외 사람들도 우리나라를 부러워합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면 과거에 우리가 생각했던 기업가정신, 24시간 밤낮가리지 않고 뛰겠다는 정신도 많이 소멸됐어요, 옛날에 우리가 갖고 있던 정신을 되살려야 할 필요도 있지만 지금 기업가정신은 그때보다 훨씬 복잡해지고 정교해지고 글로벌화 됐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가들이 좀 더 세계경제와 세계시장의 변화의 본질을 꿰뚫고 알고 있어야 하고 기업 경영에 어떻게 접목 시킬 것인지 분명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치사슬의 전 과정을 글로벌한 시각에서 조명해야 하고 우리 국내기업에서 나아가 세계 동종기업과 경쟁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을 해나가고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는 정신이 깊이 서지 않으면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시장에서 하루도 살아남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경쟁력을 유지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이 과거보다 한 단계 고양된 모습을 갖추어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서 글로벌기업가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Q.기업들이 잘 뛸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하는데 내부 여건을 들여다보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정치권에도 하실 말씀 많을 것 같고 사정당국의 움직임을 보면 과도하지 않은지, 세무조사는 투명하게 진행되는지 의구심도 들기도 하는데 여기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A.우리 사회와 경제가 과거 같지 않지 않느냐, 기업환경이 너무 저조하지 않느냐, 국민들의 사기가 너무 떨어져지지 않느냐는 생각이 팽배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걱정은 오히려 사기를 침체시키고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죠. 우리나라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 발전능력을 다 발휘하고 있는지 볼 때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산업의 인프라가 그동안 엄청나게 발전되어서 외국인들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우리 IT산업이 세계 최첨단이고 최근 사물인터넷 같은 기술도 발전하고 있어서 새로운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아주 큽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산업기반은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서비스 산업이 제대로 발전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서비스 산업은 우리의 잠재력이라고 봅니다. 바꿔 말하면 서비스 산업이 뒤쳐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이정도 위치를 차지 할 수 있다면 서비스 산업이 제대로 된 세계수준의 산업으로 간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얼마나 더 발전하겠습니까, 우리 서비스 산업을 들여다보면 세계적인 수준으로 갈 수 있는 산업이 너무 많습니다. 의료산업과 교육산업, 관광산업까지 다 국제적 수준의 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만한 인프라와 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두 엄청난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는데 못 살리고 있어요.

또, 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기업이 세금 잘 내고 꼭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법, 예를 들어 경쟁법, 세법 등의 법을 잘 지키고 세금 잘 내면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자신의 기업 경영을 자신 있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해서 돈을 벌면 기업가들은 즐길 수 있어야죠, 그런데 기업인들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고 조금만 잘못해도 어떤 경우에는 단순한 죄인이 아니라 형법상 죄로 가져간단 말입니다, 형법상 죄라는 것은 명백하게 죄를 짓는 사람이 죄를 짓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어도 말이죠. 기본적으로 위험부담을 갖는 것이 기업의 본질이고 리스크를 가지고 성공 할 수도 있고 실패 할 수도 있습니다, 다 성공하면 기업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업 했다가 실패해서 배임이다 해버리면 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의 기업인들에 대해서 형법을 적용하는데 있어서는 사정당국이나 검찰이나 신중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기업인들이 지탄을 받을 일을 많이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 점은 기업인들도 반성해야 하고 명백한 법위반 사항이 있는 것은 엄격하게 다뤄야 합니다. 불필요하게 많은 범죄인을 양성하고 한 번에 모아서 사면을 하는 바람직스럽지 않은 관행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Q. 30년 간 공직생활 하셨는데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지요?

A.중요한 공직을 많이 했는데 국장 이상의 실무 책임을 맡은 때를 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대외경제조정실장을 할 때입니다. 우루과이라운드가 본격화 되던 무렵, 우루과이 라운드 뿐만 아니라, EU, EC의 통합문제, 동구권 체제 전환문제, 북한협력문제, 미국, 일본 등과의 주요 통상문제 등 세계적인 경제문제가 우리나라에 밀어닥칠 때 대외경제조정실장을 하면서 이러한 세계적 경제 환경과 국내 경제를 어떻게 조화시켜야 우리 경제가 살아남을지 고민했습니다. 또, 두 번째는 어떻게 해야 세계경제에서 우리가 경쟁력 있는 경제가 될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저는 결론적으로 한국은 빨리 국제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우리의 위치를 확보하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최고 본부장은 경제부총리였지만 저는 한국 경제의 국제화사업에 대한 실무본부장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일을 했는데요, 나름대로 당시에 많은 일을 했고 보람도 있었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제를 보는 저 나름대로의 철학, 생각, 사고도 깊이 있게 정리할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우리가 다시 외환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 단군 이래 가장 큰 경제적 사건이라는 외환위기를 겪은 것은 역사적 사실이니까 이를 바탕으로 해서 우리 경제가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되도록 우리 경제 체질을 갖추는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외환위기가 왜 생겼는지 본질에 대한 편견 없는 분석과 연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이를 정치적 사건화 해서 책임을 추궁하고 단죄하고 이를 통해 상대를 공격하는 도구로 활용 했지만 제대로 분석한 적은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외환이 부족해서 외환위기가 왔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외환위기가 와서 외환이 부족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가 있죠. 이 부분이 아쉽고 제가 고생하더라도 여기에 일조할 수 있는 역할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Q.경제도 어렵고 청년들 일자리 찾기도 쉽지 않은데요. 청년들에게 희망을 북돋아주는 격려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요즘 청년들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내집 마련이나 인간관계를 포기한 5포 세대를 살고 있다는 말도 있는데 일자리를 못 찾고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한국에만 어렵고 세계 청년들한테는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좁은 한국 땅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정신을 가지고 눈을 세계로 돌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자기 잠재력을 느끼고 험한 세상에 뛰어들면 그때야 비로소 내가 이 정도 능력이 있는지 몰랐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오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절대 희망을 잃지 말고 더 큰 가능성에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20분 케이블 TV와 스카이라이프(92번), 유튜브-MTN 채널 (youtube.com/mtn)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 모바일로 (머니투데이방송 앱, 머니투데이 앱/탭) 언제 어디서나 시청 가능하고 온라인 MTN 홈페이지 (mtn.co.kr)에서도 실시간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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