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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신한금융, 시장에 믿음 준 깜짝 실적

권순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또 다시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된다', '세 번째 계속된 서프라이즈', '역시 실망은 없다'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 나온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제목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가운데 생각보다 양호한 신한금융 실적에 대해 전문가들의 호평은 이어졌습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조 96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습니다. 3분기에는 679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컨센서스) 5534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은행 이익의 근간이 되는 순이자마진은 1.97%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대출 성장세로 이자이익은 전분기 보다 1.5% 증가했습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70조 5000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6.5% 증가했습니다. 4조원이 넘는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이 안심전환대출 영향으로 주택금융공사로 넘어갔지만 대출 성장세는 유지됐습니다.

특히 마진이 적은 대기업, 개인 주택담보대출보다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일반자금 대출이 각각 9.6%, 11.1% 증가했습니다.

관리의 신한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은 대손비용이었습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신용손실비용은 2740억원이었습니다. 9월말 추석 연휴 이후 영업일수가 짧아 일시적으로 신용카드 대손비용이 400억원 가량 늘어난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1520억원에 불과했습니다.

누적 대손 비용률은 0.49%로 상반기 0.59%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부실채권 비율은 0.95%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습니다.

이병건 동부증권 팀장은 “은행의 경상적인 분기 평균 대손 비용은 2011년 2120억원에서 2015년 1910억원으로 감소했다”며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대손 비용이 향후 실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활약은 3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PWM(개인통합), CIB(기업통합) 부문에서 은행과의 시너지를 이뤘고,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IT수수료 등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12.6% 증가한 68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신한생명은 29.7% 늘어난 883억원을, 신한캐피탈은 11.4% 증가한 56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비중은 41%를 차지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전분기보다 14% 감소한 1697억원의 순익을 올렸습니다.

일회성 비용으로는 포스코 감액손실 480억원, 대한전선 손상차손 103억원, 카드연체 충당금 410억원 등이 있었지만 비자카드 지분 매각 727억원, 대한전선 충당금 환입 232억원, 삼성물산 재상장에 따른 현가 반영 550억원 등 일회성 이익으로 상쇄했습니다.

금융위기 이전 손실 처리했던 중국 NPL 관련 손실금 1100억원이 이익으로 돌아온 것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여했습니다.

4분기 신한금융은 배당에 대한 기대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우려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IR컨퍼런스에서 “유연하고 적극적인 자본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어닝서프라이즈가 계속되면서 배당 가능한 자금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병건 동부증권 팀장은 “22% 수준이었던 배당성향이 25%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이후 배당증가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주당 약 1200원 내외의 배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4분기에는 대우조선 출자전환 여부와 한계 기업의 구조조정 이슈에 따라 충당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신한금융의 4분기 대손비용은 3000억원 내외로 예상되며 시장 우려만큼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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