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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농협금융 상반기 너무 달렸나?…3분기 실적 '뚝'

권순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상반기 너무 힘차게 달렸던 탓일가요? 농협금융의 3분기 실적은 실망스럽습니다.

농협금융은 3분기 2480억원의 순익을 올렸습니다. 전분기보다 39% 줄어든 수준입니다. KB금융지주가 19%나 줄었는데, 감소폭이 훨씬 큽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이자이익은 전분기 보다 330억원 늘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효자 노릇을 했던 비이자이익이 2분기 보다 1241억원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 방카슈랑스, 펀드를 바탕으로 급격하게 늘었던 수수료 부문의 수익은 362억원, 15% 감소했습니다.

이익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건 유가증권평가이익 등 기타부문이었습니다. 기타부문 이익은 전분기 107억원 흑자에서 1173억원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출자전환해 보유하고 있던 대한전선 주식에서 12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은행의 기타부문에서 이익이 583억원 줄었고 생, 손보 계열사에서 약 420억원, 증권에서 60억원이 줄었습니다.

주식, 채권시장 변동에 따라 손익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겁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분기 수익에 많은 기여를 했던 투자부문이 금리 변동, 주식 시장 하락으로 손실이 발생했고, 금리 변동에 따른 보험 계열사들의 이차역마진이 손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판관비가 1조 76억원으로 11% 늘어난 것도 실적에 부담을 줬습니다. 감가상각비가 늘고, 콜센터의 용역 인원을 늘려 비용이 700억원 정도 늘어난데 따른 겁니다.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계 구조조정 여파를 지속적으로 겪었던 대손비용은 크게 개선돼 42% 줄어든 11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농협금융 실적 개선에 기여했던 계열사들의 실적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최대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익은 전분기 보다 30% 감소한 188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이차역마진으로 농협생명은 30%, 농협손해보험은 52% 순익이 감소했습니다. 또 주식 시장의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NH투자증권도 순익이 16% 감소했습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영업력이 극대화됐던 2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자회사 별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 목표했던 순익 90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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