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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상위 제약사 3분기 실적 호조…"신약개발·해외수출 성과"

정희영 기자

상위 제약사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신약개발과 해외 수출을 위한 노력의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한양행, 전문의약품(API) 수출 증대

유한양행은 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액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유한양행 3분기 매출은 3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6%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도 8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올해도 매출 1조 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료의약품(API) 수출이 증가하면서 해외사업부이 실적이 살아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사업부의 매출액은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1% 증가했다. 해외사업부 매출 성장성은 약품사업부의 12.2%, 생활건강부 5.4%보다 높다.

해외사업부 매출 가운데 API 수출이 691억원을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API 매출 성장세는 67.7%에 달했다.

특히 API 중 미국 길리어드(Gilead)와 미국 애브비(AbbVie)에 납품하고 있는 C형 감염 치료제의 3분기 수출이 4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4% 증가했다.

길리어드의 제품은 하보니(Harvoni)이고, 애브비의 제품은 비키라팩(Viekira Pak)으로, 제품 모두 지난해 허가를 받은 신약이고, 블록버스터로 예상되는 제품이다. 따라서 시장은 앞으로 길리어드와 애브비향 API 수익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API 수출은 1871억으로 27% 성장이 기대되며, 신규 C형 간염 치료제 API의 글로벌 제약사 납품이 추가되면 내년에도 2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약품사업부 가운데 전문의약품 사업의 매출 성장도 눈여겨 볼 만하다.

3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108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5%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은 B형 감염치료제 빌리어드로 3분기 302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증가한 수치다.

◆녹십자, 혈액제제 호실적 주인공…경쟁심화에도 독감백신 매출 유지

녹십자도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2010년 1분기에 세웠던 종전 기록 2868억 원을 뛰어 넘은 것.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9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줄어든 482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구개발비가 20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6억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일동제약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동기대비 26.6% 늘어난 579억 원을 기록했다.

녹십자의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혈액제제사업이다.

혈액제제는 인간의 혈액에서 뽑아낸 여러 가지 성분을 분리하고 조정해 만든 의약품을 말한다.

혈액제제사업은 수출 주력 제품인 알부민, 혈우병치료제, 헤파빅(B 형간염 예방) 등이 크게 성장하면서 3분기 매출이 71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알부민은 3분기 수출액만 10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8% 증가했다.

시장은 녹십자의 백신사업도 SK케미칼, 일양약품 등의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을 고수했다고평가했다.

녹십자의 백신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2.7% 감소한 770 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독감백신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전년 527억 원과 유사한 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 메르스 영향으로 독감백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공급량이 적절히 조절돼 전년과 유사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기술수출' 성과 본격 실적 반영

한미약품도 또 다시 분기 사상 최대규모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6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9.7% 성장한 것.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802.6% 늘어난 357억 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 비용이 2분기481억 원에서 433억 원으로 약 50억 원 감소한 효과다.

R&D 투자의 경우 글로벌에서 진행 중인 주요 임상시험 종료 등으로 부담이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국세청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 반영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한미약품의 실적을 견인하는 건 기술수출계약에 따른 계약금이다.

지난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사와 체결한 내성표적 항암신약(HM61713)의 라이선스(L/O) 계약금 598억원(5000만 달러)을 수취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7월 28일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HM61713 관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총 마일스톤 6800만 달러 중 계약금 500만 달러를 3분기에 수령했으며 이 중 30%인 179억 원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지급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금은 일라이 릴리와 같은 금액이지만 원달러 환율과 세율 영향으로 일라이 릴리 계약금보다 60억 원 가량 증가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지난번 일라이 릴리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같은 금액(5000만 달러)이지만, 환율 효과로 인해 원화로 환산시 약 40억 원의 이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라이 릴리(미국)와 베링거인겔하임(독일)의 세율이 달라서(15%->10%) 세금 측면에서도 약 20억 원의 이득을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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