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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도 휘청...터널 끝 안보이는 국내 해운산업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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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 앵커멘트 >
6년째 장기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해운시장의 미래가 어둡기만 합니다.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에도 국내 해운사들의 실적은 하향곡선을 그렸습니다. 해운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사업 구조조정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때 효자 노릇을 했던 해운산업이 침체일로입니다.

급기야 정부가 1, 2위 국적해운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을 권유하고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운임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판단에섭니다.

실제 주요 해운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 TEU당 1051달러였지만, 지난달 551달러로 10개월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배는 넘쳐나는데 운임은 계속 낮아지다보니, 운항하지 않고 정박해 있는 배만 전 세계에 2만척이 넘습니다.

국내 해운업체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은 3분기 영업익 107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81% 감소했습니다.

5년째 적자인 현대상선의 경우 3분기 11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도 선박 과잉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없이는 하반기 실적개선도 불투명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전형진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시장분석센터장
"배를 줄여야 하는데, 현재 상태에선 공급과잉이 해소될 기미가 없다. 해운업계 내지 각국 정부 입장에선 고민스런 상황이 될건데, 어쨌든 국적선사 없이는 버틸 순 없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글로벌 1위 선사인 머스크도 인력 4천여명을 감원하고, 추가 선박 구매 계약을 잇따라 취소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 있습니다.

관련된 선박 제작사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어서 국내 조선사들에 대한 추가 수주 취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인수ㆍ합병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해운과 조선업에 대한 산업 구조조정에 고삐를 죌 태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iseul@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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